한 번만 봐 둘 걸...

사랑을 말하다

by 임그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자...


그대 음성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활 끊었습니다.


다신 보지 않을 거라면,

'한 번만'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 한참을 지나,

후회했습니다.


한 번만, 봐 둘걸...


다시 보지 못할

그대 그 깊은 눈도,

다시 듣지 못할

그대 울림 있는 목소리도,

그저 날 바라보고 있는

그대를.


그저 그대를,

한 번만 봐 둘걸...


그날 그 밤이 다 가도록

홀로 어둠 안에서,

얼마나 아팠습니까, 당신.


나는

그대로 당신을 보낸 게

지금에 와서야 못내,

외롭습니다.


마지막을 나누지 못해

이제야 홀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