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았다,

사랑을 말하다

by 임그린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서늘한 걸 보니

너를 닮았다.


가을 들녘에 외로운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를 닮았다.


굳건하고 싶었다,

내 사랑은 온전히 날 위해

아름답고 싶었다.


들판의 코스모스는

혼자가 아니지만

바람에 꺾이며

울부짖는다.


널 잃은 나는

혼자 남겨졌지만

차마 소리내어

울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