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꼭 무언가에 미쳐야하는거 같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꼭 뭔가에 미쳐야한다면,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방금전,
근 1년만에 잠자기전 얼굴에 스킨과 수분크림을 발랐다.
여기저기 튼 다리에도 마사지바를 굴려주고 크림을 발라주었다.
마치 남의 몸을 대하듯,
낯설었다.
한창 예쁘고 젊을 나이에,
왜 이렇게 나를 폐허처럼 놔두었는가.
생각해본다.
채웠던 것은 오로지 음식 뿐.
뱉었던 것은 오로지 상처들 뿐.
이제는 뭔가에 미쳐야한다면 그것이 나를 가꾸는 일, 나를 채우는 일에 미쳐보고 싶다.
너무나 어색하고 생경해서 잘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해봐야지...
오늘도 했으니,
내일의 오늘도 해보는거지.
여기저기 트다못해 갈라진 피부들에게 인사해야지.
다정한 손길로, 어루만져주고 가꾸어줘야지.
몸은 곧 나니까.
그렇게 무언가에 미쳐야한다면,
나에게 집중해서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