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바꿔야 할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생각이다
살다 보면 유독 모든 일이 어긋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있다. 분명히 노력은 하고 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고, 방향을 잘못 잡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자꾸만 막힌다. 그럴 때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황을 탓하게 된다. 환경이 문제 같고, 사람이 문제 같고, 내가 바라는 결과가 조금만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같은 실패를 겪어도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어떤 사람은 기준을 다시 세운다. 같은 지연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낙심하고, 어떤 사람은 더 단단해진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보다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에 더 가깝다.
나 역시 이것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배운 적이 있다. 내가 원하던 대학 입시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다. 당시의 나는 결과에 대한 집착이 꽤 강했다. 공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명절 때 가족 모임도 나가지 않았고, 수면 시간은 늘 부족했고, 성적에 예민해진 탓에 부모님께도 날카롭게 굴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원하는 목표가 분명하니 예민해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었지만 결과에 지나치게 묶여 있었다. 그 집착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충격이 더 컸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안 되지?"라는 억울함도 있었고, 내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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