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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창업보다 취업을 먼저 해보길 추천한다

사회생활 첫걸음을 창업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취업으로 하는 것이 좋다

취업을 하기 전에 창업을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그리고 몇 년 뒤에 사업을 정리하고 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데 자기 나이와 경험으로 어디에 취업할 수 있을지, 창업이라는 경험이 회사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하는 모습들도 보았다. 창업 후에 취업을 하려고 할 때는 나이, 경력 등의 제약으로 입사하기도 쉽지 않고 입사 후 적응도 쉽지 않은데 반해, 취업을 한 뒤 창업을 할 때 그런 제약 조건은 붙지 않는다. 그리고 취업 이후 창업을 했는데 사업이 잘 안 될 경우 빨리 정리하고 다시 일을 구하면 이전에 쌓아뒀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케이스가 워낙 다양해서 천편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겠지만 제목에서 말한 대로, 가능하다면 취업을 먼저 경험하고 창업을 하기를 추천한다. 


창업은 현실적으로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훨씬 높다. 실패하게 되면 재정적 손실도 있을 것이며 자신의 리더십 실패에 대한 자존감 하락,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입은 상처, 창업에 투자한 시간만큼 나이가 들었고 체력, 건강이 약해진 부분 등의 상실감으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 사실 취업을 경험해도 창업은 성공하기 힘들다. 그만큼 창업은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며, 그 일환으로 취업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입사한 회사의 여러 성공과 실패 경험을 통해 인사이트를 갖춰둠으로써 창업했을 때 많은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특히, 사업에 실패했어도 재기가 어렵지 않도록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자본과 시간, 역량 안에서 지혜롭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지혜는 실전 경험과 견문을 넓히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


창업보다 먼저 취업을 하면 좋은 점들을 살펴보자. 먼저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가지고 창업 초기에 투자할 자본을 마련할 수 있다. 창업할 때 초기 투자 자본이 없으면 대출을 그만큼 더 받아야 하고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자본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은 매우 크다. 두 번째, 그 회사의 의사결정 시스템, 예를 들면 보고 체계, 회의 체계 등을 익히며 기본적인 조직 운영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셋째, 앞서 말했듯이 실무를 하며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리스크를 관리해 보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넷째, 취업을 통해 사람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방법, 특히 협상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익혀둔다면 사업에서 더 능숙하게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업에 종사함으로써 산업과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둔다면 창업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첫 사회생활로 창업을 해서 바로 큰 실패를 경험하는 것보다 취업을 통해 작은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창업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회사에서 다수의 성공과 실패 경험들을 맛보며 지식과 지혜를 쌓고 위기 상황이 벌어져도 버틸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재정적 기반을 가능한 대로 최대한 마련해두었으면 한다. 창업은 시작보다 그 사업체를 유지하는 일이 훨씬 고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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