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텔릭스

by 김범화


영광입니다 첫 만남은

엄숙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당신 힘들어 보인답니다 곁에서는

인간들은 웃겨요 그런 말은 꼭 숨기더라고


요즘 미로 음악을 듣고 있다면서요

뭐라도 된 거 같습니까 그러면


아니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아 비밀이 뭐가 그리도 많은지


도와주려고 온 거잖아요 도와주려고

어 그런 낯선 표정은 싫어요

뭐가 그렇게 싫은데요 뭐가 그렇게


나는

혀끝의 쓰디쓴 온기로 녹아서

손끝에 생기로 남으려고 온 거야


찢어진 손금 위로 흐르는 선율이


울게 하소서

울게 하소서

울게


...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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