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란 덧없어서 덧난 곳에 덧칠을 하는가
미안해 내가 천사로 태어나지 않아서
아닌가 천사로 태어날 수는 없나
아무튼
하늘이여 천사는
만들어지는 건가요
너는 흰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건 수의 같기도 하고 배내옷 같기도 하고
어쩐지 혼자 걸어 올라가 버렸어
흘러내리는 옷자락에 꿈인 걸 알았지
아 네가 천사가 된 거구나 그런 거구나
미안해 너를 천사로 만들어버려서
인연을 갈라서 사연을 만들었어
하늘에서는 연에 얽매이지 말라고
부디 당부하건대 자유로워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