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터전

2월 2일

by 김범화


그리움을 터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피어날 수 있겠죠


머리를 빗어넘기면 나는 소리

그건 바람소리와 비슷하고


누군가의 손을 잡을 때의 온기

그건 태양과 같은 것 같아요


서로의 눈을 바라볼 때 생기는 광선

그럼 이것은 번개와도 같을까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있을 땐

온 우주가 벅찬 마음일 텐데


사람과 사람이 헤어지면

온 세상이 벅차게만 느껴져요


바다에 비밀을 숨겨놨어요

파도가 치면 모두 들켜버릴 거예요


내가 무너져도 무너지지 않을 땅

나는 그리움을 터전이라고 부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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