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by 김범화

자주 검열되는 것 같습니다 우는 행위는



-어른이 되면 잊는 게 뭐가 있을까?

-소리 내어 엉엉 우는 법

무릎에 파묻고 줄줄 우는 건 너무 없어 보여



눈물이 가진 불가항력

어떤 날은 소리를 지르고 싶어요



눈가에 붉게 피어나는 결정 따위가

반짝 따가우니까 보석이라고 부르고 싶어서

손등으로 잔뜩 훔쳐다 무릎에 문질렀어요



눈물 고인 누낭을 문지르면 나비가 피어나는데

날갯죽지를 따라 죽 찢어요 다신 날지 못하게요



의사 선생님 눈물샘이 고장 난 걸까요

어른이 되어 우는 건 이런 기분이어요



어렸을 땐 잉잉 울면서

흐르는 눈물을 집어던졌다네요

마치 실체라도 알게 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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