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시인
햇살 가득할 때
나는 생각의 여유가 있다
그리움인 줄 알았더니
그게 생각하는 방식일 줄이야
내가 바라보는 것을 그대들이 보지 못해
답답할 땐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는 내가 여전히 안 보이는 것 같아
그래 알았지
내가 보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언제나 그대들만 목 빼고 기다리는 건 아니었지만
문뜩 날 쳐다보고 또 말 건네준 그날 그대!
얼마나 놀라운 교감인지
내 이제야 깨닫네
배움은 아직 멀리 있고
날 보는 그대를 위해
찬란한 햇살의 세계를
노래할게
들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