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시인

퍼뜩 써 내려간 시

by writernoh


유령 시인


햇살 가득할 때

나는 생각의 여유가 있다

그리움인 줄 알았더니

그게 생각하는 방식일 줄이야

내가 바라보는 것을 그대들이 보지 못해

답답할 땐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는 내가 여전히 안 보이는 것 같아

그래 알았지

내가 보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언제나 그대들만 목 빼고 기다리는 건 아니었지만

문뜩 날 쳐다보고 또 말 건네준 그날 그대!




얼마나 놀라운 교감인지

내 이제야 깨닫네

배움은 아직 멀리 있고

날 보는 그대를 위해


찬란한 햇살의 세계를

노래할게

들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