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여러 번 연기된 졸업식을 3월이 훌쩍 지난 오늘에서야 하였다. 여전히 코로나로 참석한 사람들은 우리들 뿐이었지만...
드디어 어린이집을 졸업한다. 아이가 졸업하는 것인데 왜 내가 졸업하는 기분이 드는 걸까. 울고 웃던 시간들, 그 벽과 공간들, 매번 수다를 끊이지 않게 하던 사건들.. 사 년의 시간 동안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고루 느꼈던 시작들과 끝. 오늘 드라마에서 만난 대사, "너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라고 외치는 말이 나에게 하는 것처럼 고맙게 느껴진다.
살아간다는 건 시작과 끝의 반복. 되풀이되는 재생 버튼 속에 다음 곡, 다음 곡이 시작되고 끝이 나는. 새로운 장에 서 있는 나, 너, 우리 모두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