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계산을 좋아한다. 청계산에 들어가면 특유의 깊은 숲 기운이 느껴진다. 계곡 물도 맑고 얕아서 아이들 놀기에도 좋고 큰 나무들이 많아 한여름에도 냉장고에 들어온 것처럼 시원하다.
지난여름 청계산에 텐트를 잠시 쳐도 되는 것을 알았다. 우리도 아침 8시에 청계산 도착을 목표로 하루 다녀왔다.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물에 발 담그고 놀다가 텐트 안에 들어와 아이를 낮잠을 재웠다. 텐트 안은 조금 더워서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재웠다. 매트가 흠뻑 젖을 만큼 땀을 흘리며 자는 아이.
나뭇잎들은 그림자를 만들고 솔잎은 향기를 내뿜고. 지금 이 순간이 그저 행복인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