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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라 Oct 04. 2021

인간 실격


  드라마 인간실격에 푹 빠졌다. 오래된 친구가 소개해줬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도 푹 빠졌던 것처럼. 전도연과 류준열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을 보고 있으면, 다시 심장이 조여 오는 느낌을 받는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추운 겨울의 깊은 쓸쓸함과 공허함에 대한 전달은 그들의 눈빛만으로도 이미 모두 전달받은 기분. 부정과 강재가 연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한 편으로 들지만, 한 편으론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반반이다. 지금도 나쁜 사람인데,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인간들의 모습들. 나도 그러했던가. 나도 나쁜 사람이었던가 되뇌게 된다.

 

  마음에서 토해내는 글을 쓰고, 읽고, 지우고. 싸이월드 다이어리 같은 글은 안 쓰리라 다짐을 했지만, 알코올을 마시는 것과 같이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쓰고 싶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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