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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킴의 일상견적 #026

준공시 예정원가

by LARRY

동시에 동일한 리소스가 투입되어 같은 생산성으로 같은 기간을 통해 산정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 교육을 하면서 단어에 대한 정의를 하다가 블로그를 옮겨 놓을 수 있는 좋은 소재라 생각하게 되어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인생과 건설업을 통찰하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개똥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 나가보겠습니다.


빵 가게를 운영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빵을 하나 만드는데 700 원에 대한 비용이 들고, 이윤 300 원을 더해서 팔면 가격은 1,000원이 됩니다. 여기서 빵 10개를 팔면 매출은 빵 하나당 300원씩 남으므로 3,000원을 버는 셈임니다. 나머지 7,000원은 원가로 투자가 되겠지요.


이를 조금 더 회계적인 용어로 쉽게 이야기 하면, 매출단가 1,000원. 원가는 700 원으로 원가율은 70% 로 산출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율은 같은 방식으로 30%로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위와 같이 매출 규모는 판매 금액에 판매량을 곱하면 쉽게 산정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은 위와 같이 수량에 단가를 곱하여 선정 되는 것이 아니라 매출과 이익을 산정하기 어려운 산업입니다. “공종”에 따라서 (토목공사, 건축공사, 전기공사, 기계공사로 나뉠 수도 있으며, 흙, 구조물, 철골, 포장, 방수, 터널 등등 공사의 종류에 따라 생산성이 상이하기 떄문에 특정 시점에서 매출과 원가율을 파악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이를 해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개념이 준공시 예정 원가 입니다.


예를 들어 1.000 억원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한다고 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원가를 원가율을 90% 라고 가정 하였을 때 이 현장은 900억 에 대한 원가를 쓰고 100 억을 남기게 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내가 사용한 금액이 30억 이라고 했었을 때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매출액은 약 33억이 되어야 합니다. (30억 / 90% ) 이부분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건설 회계를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제가 느낀 감정을 남기는 블로그이니까요.


하지만 각종 리스크로 인하여 예상되는 원가율이 100%로 예상된다고 가정하여 매출액을 산정해보겠습니다. 즉, 30억 / 100% = 30억 이 산출되었습니다. 준공시 예정원가가 변경되면서 매출액이 33억이었다가 매출이 다시 30억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준공을 할 때의 원가율을 예측하여 그것을 토대로 매출을 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준공시 예정원가는 매출규모의 판단에서도 중요하지만, 최종 준공시 원가에 대한 부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이기 떄문에 정확도면에서 신중을 요하는 자료입니다.


신입사원 이야기를 하다가, 준공시 예정원가를 얘기하다보니 많이 돌아돌아 왔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종합하여 요약하면 그만큼 준공시 예정원가는 프로젝트의 중간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조금 더 쉽게 표현한다고하면 내가 100살까지 사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현재 40살이라고 했을 떄 남은 60년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면서 살 것입니다. 하지만, 41세에 죽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현재 40살이라고 하였을 떄 남은 1년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건설회계 이론을 이야기하다가 너무 철학적인 이야기가 나와버렸습니다. 그만큼 예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측에 대해 현재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의 프로젝트에서 준공시 예정원가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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