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라이킷은 허구다

by 밥무사

조회수는 허수입니다.

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전에는 솔직히 브런치 생태계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브런치북을 만들고 나니 알겠더군요.


라이킷을 보면 대부분 유명 브런치 계정입니다.

구독자 수도 많고, 메인 피드에 자주 올라와 있는 분들이죠.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습니다.

라이킷이 뜨면 그 브런치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라이킷도 눌러주게 됩니다.

라이킷을 많이 뿌릴수록 방문자가 많아집니다.


지금까지 늘 의아했습니다.

제 글은 사진도 없고 연재도 아닙니다.

브런치 메인 화면에서 볼래야 볼 수가 없는 글이죠.

그런데 글만 올리면 곧바로 붙는 고정 라이킷이 있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최신글 모두 라이킷을 누르면 됩니다.

라이킷은 이쪽 브런치에 오라는 전단지인 셈입니다.


알고 나서 검색해 보니 이 문제로 한바탕 이슈가 있었더군요.

이걸 막기 위해 라이킷 30초 제한을 두었다가

유저들의 아주 강력한 반발로 철회되었다고요.


브런치 만든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라이킷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다니, 게으름과 멍청함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지금껏 제 브런치에 꾸준히 라이킷을 눌러주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전단지인지 몰라서 못 갔습니다.


갑자기 용기가 생깁니다.

아무도 제 글을 읽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인에게 전단지를 무작위로 뿌리는 전단지 알바처럼

최신글을 주르륵 넘기며 읽지도 않고 라이킷을 찍는 브런치가

대부분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자유가 느껴집니다.

뭐라고 씨부려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브런치를 막 썼지만, 앞으로 더 막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