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안 쓰는 게 낫습니다

by 밥무사


깜박이는 커서...를 두고 고민하고

계신다면 쓰지 마십시오.

뭘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안 쓰는 게 낫습니다.

아니, 맞습니다.


상업적 용도를 제외하고

글이란 명예도, 돈도 안 줍니다.

쓸 얘기가 없다면 그 시간에 누워 있는 게

심신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 쓰냐고요?

숨 쉬면서 하는 게 읽고 쓰는 것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고, 싸고, 자고, 먹는 것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습관적으로, 순전히 취미를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면 힘들게 쓰실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글은 명예도, 돈도 안 줍니다.

그 두 가지를 위해서라면 다른 걸 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평생 글을 팔면서 느낀 거라곤

글값이란 시세도 없으며

퀄리티도 중요치 않으며

물가 반영도 안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브런치를 개설했다면

분명히 쓰고 싶은 글이 있으시겠지요.

없다면 글을 쓰고 싶은 이유부터

생각해 보시길 간곡히 권합니다.


세상에는 더 즐겁고 보람찬 취미가 많습니다.


다음화에는 그럼에도 썼다면,

왜 널리 알려야 하는가에 대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