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Labby Tal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우컴퍼니 Jul 22. 2022

[만남] 영상PD를 만나다.

크리에이티브팀 이성종 대리, 김은희 대리

이번 시간에 Labby Talk에서 만나볼 분들은 지우컴퍼니의 영상 PD님 이성종 대리님과 김은희 대리님입니다. 지우컴퍼니의 독보적인 영상 콘텐츠의 퀄리티를 책임지고 계신 두 영상 PD님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업무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성종님, 은희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 간략히 부탁드릴게요. 


성종: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티브팀 영상파트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성종PD라고 합니다

은희: 안녕하세요. 항상 결과가 INFJ가 나와서 INFJ인 줄 알았지만, 주변 사람 모두가 넌 ENFJ라고 말하는! 고등학생 때부터 영상 편집을 해 온 성골.... (웃음) (누가 저보고 고등학생 때부터 영상했다니까 성골이라 했어요) 김은희 PD라고 합니다.

 

오늘 두 영상 PD님께서 들려주실 이야기들이 정말 기대되는데요 (웃음) 지우컴퍼니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성종: 제가 사실 전 회사도 광고대행사를 다녔었는데 그때 같이 일을 했던 기획자분들에게 한 번 지원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원하기 전에 지우컴퍼니에 대해서 알아봤을 때 다양하고 트렌디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고 유명한 클라이언트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들어가게 된다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은희: 이 인연은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농담이고요. (웃음) 성종 PD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성종 PD님과는 전직장에서부터 같이 일했었는데요. 중간에 저도 한번 배신하고, 성종 PD님도 한번 배신하고 하다가, 성종피디님이 본인이 지금 다니는 회사에 면접 한번 보지 않겠냐…! 해서 면접보고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성종 PD님과는 2018년부터 알게 되었으니 오래됐네요! 질기다 질겨~


아 그렇군요. 지우컴퍼니에서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성종: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노랑통닭 유튜브, 삼성전자 라이브커머스에 들어가는 영상 소재, 싸이닉 SNS 모션그래픽 제작 등등 여러 브랜드의 운영에 필요한 영상들을 촬영,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영상에 대한 콘티 아이데이션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외주 감독님들, 내부 기획자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은희: 영상팀은 업무 대부분이 기획자분들과 협업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기획자분들과 제작해야 할 영상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촬영이 필요하다면 ‘촬영을 어떻게 진행할지’, ‘촬영 장비는 얼마나 필요할지’, ‘촬영 인원은 얼마나 필요할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편집도 기본적으로는 기획자와 이야기 나눈 기획 방향에 맞게 편집을 진행하지만, 촬영하면서 더 좋은 방향이 있다면 그 방향으로 편집을 하는 편입니다. 주로 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올라갈 컨텐츠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팀 이성종 대리님

지우컴퍼니의 멋진 영상 콘텐츠들을 탄생시키신 장본인들이시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두 분은 어떻게 영상 PD라는 직업을 꿈꾸시게 되셨나요? 


성종: 사실 저는 완전 영상전공이 아니고 조금 뒤늦게 영상을 시작했는데요.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또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막연하게 ‘저런 사람들에게 웃음, 감동을 줄 수 있는 예능 영상을 제작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해서 영상PD라는 직업을 꿈꾸며 영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은희: 디자인 고등학교 출신인 저는 고1 때까지는 팬시/캐릭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 고2 때 처음 공부하게 된 영상 과목에서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를 배우면서 ‘와~ 너무 재밌다. 더 하고 싶다.’ 라는 욕구가 생겼고, 다른 친구들은 미대를 진학하기 위해 그림을 그릴 때, 저는 영상을 전공하고 싶어서 영상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찾아보게 됐어요. 고2 때가 2009년도니까 지금까지 14년 정도 영상의 길만 걸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웃음) 영상 PD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업무역량이나 자격사항이 있을까요? 영상 PD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성종: 사실 기술적인 것들.... 촬영이나 편집 툴, 모션그래픽들은 유튜브나 학원 같은 곳에서 배울 수 있는데, 영상에 대한 ‘감’이 없으면 무슨 영상을 만들더라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는 힘든 것 같아요. 이런 ‘감각’들은 여러 가지 영상을 많이 봐야 조금씩 늘어간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영상 PD가 되기 위해선 영상 자체를 좋아해야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그만큼 ‘감각’이 늘어나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희: 요즘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영상에 대한 허들이 많이 낮아졌는데요. 전문적인 영상 PD가 되기 위해선 ‘욕심’과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상에 대한 ‘욕심’과 ‘호기심’ 없이는 본인 스스로 발전하기에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영상은 정해져 있는 답이 딱히 없는, 오롯이 본인의 감각으로 만들어지거든요. 정해져 있는 틀과 방식대로만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면,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작업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전문적으로 영상을 하기 위해선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해야 해요. 질문도 많이 던져야 하고요. 처음엔 별로 티가 나지 않을 거예요. 단순히 영상을 이것저것 본다고 해서 이게 공부가 되는 것 같지 않거든요. 

이게 몇 달, 몇 년이 지나고 나면 느껴져요. 어떠한 영상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그동안 머릿속에 축적되어온 것들이 밑그림이 되어 다양한 기법의 채색을 할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두 분은 열정도 넘치시고 맡으신 일에 대한 애정도 깊으신 것 같아요. 혹시 나만의 직업병 있으세요?

 

은희: 직업병… 이라고 한다면 계속 무의식적으로 분석하는 것? 그냥 길을 걷다가도 영상이나 사진/디자인을 보면 저도 모르게 분석하고 질문하고 있어요. ‘오, 저건 조명을 어떻게 쳤을까?’, ‘오… 디자인을 저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 ‘음악이나 효과음을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등등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게 되게 피곤하고 힘들겠다고 하는데. 저는 이게 하나의 취미예요. 호기심으로 시작되어서 ‘나도 다음에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 욕심이 생겨서 (웃음) 재밌어요. 그냥. 성종 PD님도 아실걸요. 갑자기, 저희 팀 방에 영상 링크 던지고 ‘이건 뭐로 찍은 걸까요?’, ‘이건 어떻게 한 걸까요?’ 자주 해서… (웃음)

성종: 은희피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상 일을 시작하면서 저도 항상 어떤 영상을 보든 분석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촬영, 조명, 편집기법, 디자인, 레이아웃 등등 영상에서 보이는 것들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궁금하면 찾아보거나 물어봐서 최대한 해결하려고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웃음)  

크리에이티브팀 김은희 대리님

아무래도 장시간 집중력도 요구되고 때에 따라서는 업무 강도가 정말 높을 것 같은데요. 근무하시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 편이세요? 업무하시면서 특별히 스트레스 받으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성종: 사실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편이 아니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는 성격인데 편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스트레스들이 있어요. 편집을 거의 마쳤을 때까지 본인이 원하는 영상이 아닐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일할 때 어느 정도의 예상되는 편집본을 생각하며 편집을 시작하는데 그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심하더라고요. 물론 이런 스트레스들은 계속 반복되는 수정을 거치고 나온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있다면 모두 해소되는 것 같아요. 모두 해소되지 않는다면 모아뒀다가 여행하면서 예쁜 풍경들 사진, 영상 촬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은희: 업무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게 있다면, 영상 촬영을 진행하기 전에 다양한 상황에 맞게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촬영 현장이라는 게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그 변수로부터 현장에서 바로바로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죠. 저는 아무래도 확신의 J가 맞는 것 같아요.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신에, 계획한 대로 촬영을 진행해서 편집할 때, 영상의 컷과 컷이 퍼즐처럼 딱딱 맞을 때 엄청난 쾌감을 느끼거든요! 결과물이 제가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딱 나오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어요. 덧붙여 좋은 영상이나 사진 보거나 음악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만! 최근엔 지인들을 모델로 자유롭게 사진 촬영하고 있는데 너무 신납니다~


두 분께서 작업하신 영상물들을 보면 센스 있는 편집이 돋보여서 감탄하곤 하는데요, 편집능력을 기르는 나만의 비법 있으세요?


성종: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영상이 있고 또 그만큼 지금도 센스있는 영상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최대한 많이 보고, 따라 해보고, 생각하면서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은희: 앞에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과 거의 비슷할 것 같은데요. 많이 보고 공부하고 질문을 던지는 게 편집능력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저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넷상 트렌드나 밈을 좀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그런 것들을 편집할 때 좀 더 잘 녹이는 편이에요. 편집도 트렌드를 많이 타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유튜브 영상은 특히나 ‘편집에 대한 전문적인 스킬’ 보다 ‘자막’과 ‘트렌디한 편집’이 생명이거든요. 그래서 유튜브 예능부터 시작해서 스트리머 영상까지 장르를 크게 안 가리고 많이 보는 편이랍니다. 제가 게임을 좋ㅇ…! TMI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지우컴퍼니와 함께하시면서 재미있는 일들 많이 경험하셨을 것 같아요. 특히 신입 시절에 경험하셨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려요!


성종: 일에 관련된 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매년 할로윈 코스튬 파티를 하는데 그때 생겼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때 당시 옷 속에 계속 공기를 주입해서 빵빵하게 만드는 북극곰 코스튬을 입었는데, 코스튬을 입고 대표님 스피치를 듣다가 점점 공기가 빠져서 ‘세상 기운 다 빠진 북극곰’이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은희: 신입은 아니고… 지우컴퍼니에 입사 후 외부에 촬영 나갔다 발생한 일인데요. 후…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어이가 없네요. 저희 팀이 택시를 타고 회사에 복귀하던 상황이었어요. 회사에 도착해서 택시 트렁크에서 촬영장비를 내리는데, 거의 다 내렸을 즈음 손등이 갑자기 뜨거운 거예요. “앗! 뜨거워! 뭐야?” 하고 보니 손등에 뭐가 묻었더라고요? 이 온도… 이 질감… 이 색감… 익숙했어요. 보자마자 저는 가로수에 짐을 내려놓고 소리쳤어요. “악!!! 더러워!!!” 뭐였을까요? 네. 맞아요. 새똥이었어요. 저는 예전에도 새똥을 맞아본 적이 있거든요. 제가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손등 앞으로 해서 더럽다 소리치니, 팀원들도 제 손등 보고 웃더라고요. 진짜 신기한데 더럽고 짜증 났어요. 팀원들 다 저랑 거의 붙어있었는데 왜 나만 맞냐고요!

지우컴퍼니 하면 떠오르는 핫 한 영상 콘텐츠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으실까요?


성종: 빙그레 유튜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당시에 촬영을 성수역 근방에서 진행했는데 촬영 로케이션들이 차를 타기 애매한 근처의 장소여서 온종일 촬영 장비를 들고 3만 보 정도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하지만 그만큼 결과물들이 잘 나와서 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은희: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콘텐츠가 제일 인상 깊어요. (지금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촬영은 이미 끝냈고, 현재 편집 중인데요. 지금 제작 중인 영상도 유튜브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너덜트나 숏박스 채널 같은 공감대를 형성시켜주는 영상이거든요. (너덜트 사랑해요♥) 이게 거의 웹드라마나 다름이 없어서, 촬영 전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아요. 이번 영상은 특히나 공포컨셉이라서 조명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현장 답사도 가서 상황이 어떤지 체크도 하고 회사 내에서 미리 조명 테스트를 진행했었어요. 우리 팀 막내가 같이 도와줘서 촬영할 때, 미리 조명 테스트했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희주씨 보고 있나?) 촬영본이 괜찮게 나와서, 현재 아주 만족하며 편집 중입니다.


오늘 성종 님, 은희 님의 영상 콘텐츠 만큼이나 몰입도 높은 시간이었는데요 (웃음) 마지막으로 영상 PD 후배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성종: 영상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영상 일을 하는 것에 두려움보다는 즐기면서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스트레스로 오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영상 자체를 즐기며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영상길 걸으세요...!

은희: 대학교에서 같이 영상을 전공한 동기 중에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자 동기들이 아무도 없어요. 최근에 한 명 있던 여자 동기마저 아예 다른 직업을 가졌고요. 여자 PD로써 약간은 씁쓸하기도 하고 더 책임감이 들기도 해요. 영상 일이라는 게 그저 쉬운 직업이 절대 아니거든요.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굉장히 힘들고 고된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걸 끈기와 인내심으로 이겨내야 해요. 그렇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 결과물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과 쾌감. 그 하나만으로도 저는 영상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약간 마약 같달까? 매번 할 때마다 ‘으… 하기 싫어…’ 하는데도 결과물만 보면 그리 행복할 수가 없어요. 


이거 하나만 보고 달릴 수 있을 정도의 욕심이 있고, 끊임없이 공부를 계속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걸 보고 있는 당신! 영상을 당장 시작하세요. 

늦지 않았숴~!


매거진의 이전글 [만남] 크리에이티브를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