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연구소가 커뮤니티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요

예비조합원의 듣는연구소 관찰기 7화

by 듣는연구소

듣는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했던 2025년 9월부터 제가 주로 해왔던 업무는 용역 연구였어요. 하반기에 듣는연구소가 진행했던 용역사업은 총 4가지였는데요. 한가지 연구를 제외한 나머지 연구들은 지난 사업들의 성과와 의미를 찾는 연구였답니다. 혼자서는 하나도 하기에 벅찼을 것 같은데, 함께한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지역 공동체의 시민들, 고립은둔청년들, 자립준비청년들, 청년 공익 활동가들을 말이에요.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듣는연구소에서 용역 연구만 하는 건 조금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물론 용역 연구를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들도 있었어요. <관찰기> 3화에 적었던 것처럼 연구를 맡겨주신 곳과 큰 시너지를 내는 일은 분명 멋진 일이니까요. 하지만 제 심장이(?) 조금 더 반응하는 곳은 살아 있는 문제의식을 나눌 때인 것 같아요. 각자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지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그런 시간 말이지요. 듣는연구소의 연구원들 모두가 뜨거운 문제의식을 꺼내놓고 이야기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용역 연구에서는 그런 시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아마도 그래서일 거예요. 듣는연구소에서 2026년 커뮤니티 <듣는친구들>을 오픈하려고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 저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말이지요! <관찰기> 3화에서는 듣는연구소가 서로의 일상 공유하는 것을 잘한다고, 또 6화에서는 FGI를 잘한다고 말씀드렸었잖아요.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듣는연구소가 정말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연구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연구하는 방법과 태도를 공유하는 일이랍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열 커뮤니티에서는 바로 그런 일을 해보려고 해요. 바로 서로의 연구 동료를 모으고, 또 연구 동료가 되어주는 일을 말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연구’라는 것은 굉장히 넓은 범위를 이야기해요. 학계에서 진행하는 연구일 수도 있지만요. 삶과 사회 속에서 질문을 잘 만들어가고 싶은 경우까지도 포함한답니다. 예를 들면 활동가가 자신의 현장의 언어를 만들고 싶은 경우, 작가나 예술가가 자신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 확장시키고 싶은 경우, 손녀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잘 들여다보고 싶은 경우, 지역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잘 만나보고 싶은 경우 모두 해당될 수 있겠지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연구’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줄거라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이 나네요 후후


이제 본격적으로 커뮤니티 오픈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있어요. 더 진행되는 사항이 생기면 또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어떤 동료를 만나게 될지, 듣는연구소가 동료들과 함께 어떤 장을 만들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두근두근)


듣는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신이난

김고은 연구원




추신. 아이디어와 질문을 함께 나누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진: 아이디어를 확장시키고, 모으고, 비틀어보고 있는 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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