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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Jun 28. 2023

나만의 컨텍스트 만들기

나만의 컨텍스트를 설정하는 방법

컨텍스트 설정이 어려운 이유

데이비드 앨런의 저서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에서는 GTD 컨텍스트를 설명하는 다양한 예시가 나온다. 


하지만, @사무실, @컴퓨터, @안건 등으로 이야기하는 예시들에 대해 공감하기는 조금 힘들다.


책의 컨텍스트 예시에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그 내용이 IT가 대중화되기 전, 90년대 회사원이나 중간 관리자를 중심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회사 중심의 과거와는 달리 디지털 기반으로 다양한 직업과 색다른 생활 패턴이 함께 존재하며, 컴퓨터는 일상에 가깝다. 따라서 90년대 회사원이나 중간 관리자를 기준으로 설정된 컨텍스트 예시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예시가 될 수밖에 없다.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IT관련 직장인, 혹은 자택근무자 등의 새로운 직업들과 생활 패턴에 따라 컨텍스트를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모두가 잠든 새벽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1. 사람들은 직업에 따라 다른 '컨텍스트(상황)'를 맞이한다.

우리는 모두,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간다.  

누군가는 프리랜서의 모습으로, 누군가는 공무원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며, 이는 모두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은, 각자에게 다른 상황을 제공하게 된다.


프리랜서 작가는 매 시간이 자유롭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더 세심히 고민해야 하는 반면, 공무원이라면 매일 동일한 출퇴근이라는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기에 각자의 컨텍스트 설정 역시 삶의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컨텍스트를 설정할 때는 남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단, 자신의 개인적 상황과 생활 패턴을 기반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사람마다 다른 상황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2.'불가능한 상황'이 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컨텍스트를 설정할 때는 주로 '가능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파악하고, 최대한 제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흔히 생각하 듯 '가능한 상황'만으로 컨텍스트를 설정하면, 오히려 수많은 '가능한 상황'속에서 해메이기 쉽다.

컨텍스트 자체가 지금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항들을 제외하고, 지금 해야 하는 판단에만 집중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황 설정은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행동들'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내 머릿속에서 제외하는 방식이 더 유용하다.


예를 들어 '오디오 북 듣기'라는 행동이 있다.  

'오디오 북 듣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무엇일까?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공부 중일 때, 가족 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을 때, 혹은 강의를 듣고 있을 때 등등이 떠오를 것이다.

이러한 불가능한 상황의 공통점은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


그러므로, 이러한 불가능한 상황을 '!정신노동' 이라는 컨텍스트로 정의.  이를 뒤집은 '@육체노동'을 '오디오 북 듣기'의 컨텍스트로 설정할 수 있다.


그러면, 지하철을 탈 때, 설거지 할 때, 출퇴근 차 안 등 몸은 움직이지만, 정신은 여유로운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오디오 북 듣기'를 떠올려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명확한 컨텍스트는 그것 외의 상황을 제외하는 것이다.


3. 능동적으로 상황을 조정하라.

컨텍스트는 상황이란 의미이다. 

그래서인지 컨텍스트를 내가 '처한' 수동적 상황 만을 이야기한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컨텍스트는 이러한 수동적 상황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시간을 배분하거나 특정 행동을 계획하는 것 역시 컨텍스트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하루 중 특정 시간을 '코딩 작업'이나 '주간 회의'로 설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임박싱'이나 '스케쥴링'이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내가 그것을 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컨텍스트와 동일한 개념이다.


 컨텍스트 설정은 단지 현재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며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 다른 삶의 패턴을 토대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능동적인 상황 역시 포함한다.


우리는 주어진 컨택스트를 받아들일 수도, 적극적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자신만의 컨텍스트를 정의해 보자.

자신만의 컨텍스트를 정의해 보자. 

자신만의 삶에서만 나타나는 상황들을 잘 고민하자. 

불가능한 상황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자. 

또한 스스로 원하는 목표를 향해 능동적으로 컨텍스트를 설정하자. 


이렇게 정의한 상황들을 통해 당신은, GTD가 추구하는 '물과 같은 행동'에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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