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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Feb 17. 2020

잊었던 개인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다.

내머릿속 지우개. 못했던 프로젝트 재도전 

새해. 남들처럼 새롭게 마음을 다 잡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용감히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한두주 정도 지나니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지워지더군요.

2월 중반이 되어 오랜만에 전체 프로젝트들의 진행상황을 체크했다가

머릿속에서 지워진, 하지만 나에게 필요했던 몇가지 프로젝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두가지였는데요, 하나는 크로키. 그리고 하루 30분 글쓰기였습니다.

그림장이이자, 다른사람이랑 대화가 중요한 저에게는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밀리다가, 결국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지워졌던 것입니다.

정말 깨끗히 지워졌어요. 아예 인식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왜 이렇게 없던 일처럼 지워졌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가지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사라진 이유


1.비정규일정

사라진 이유중 첫번째는 그것들이 비정규일정이었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시간날때 해야지' 목록에 포함되어 있던 일들이죠.

비정규일정이란 늘, 정규일정에 치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만화책보기'와 '웹서핑' '유튜브보기' 등의 시간때우기 적절한 것에도 밀립니다.

네. 일하느라 노느라 시간이 없네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렸습니다. 


2.재미없음

저는 하고 싶은 게 많고, 욕심도 많은 인간입니다. 하지만, 쾌락주의자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야지!하고 하다보면 어느새 꾸역꾸역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재미없죠. 

그러면 때려치게 됩니다. 네. 그렇게 때려친게 절반이네요.

결론부터 말해, 글쓰기는 저에겐 재미없는 일이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브런치에 생산성 관련 글을 1주일에 한번 써서 올리자! 였는데, 꾸역꾸역 쓰다보니 저도 보는 사람도 재미없더군요.

왠지 다른 사람들의 글을 따라쓰는 느낌. 그리고 쓰기 위한 쓰기가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걸 느끼면서도 꾸역꾸역 하다가.... 글쓰기를 떄려치게 된 결정타는 와이프님의 한마디였습니다. 

'점점 글이 재미없어진다'

네. 그리고 깔끔히 접었습니다. 글은 무슨 글!!! 하구요. 사실 전 그림쟁이지 글쟁이는 아니다 싶기도 했고, 재미도 없었고.


그리고 다시 시작


그리고 다시 2월이 되어 일정을 정리하다가 두가지 포기했던 것들을 기억해냈습니다.

이대로 잊어도 되지만, 아쉽기도 하고, 사실 잘하고 싶던 것들이라 다른 방법을 좀더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1. 매일 일정+스몰스탭

부담이 되기도 하고 (바쁜데 매일 한다니!) 그냥 그때그때 짬날때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부지런한 인간이 아니더라구요. 

그냥 그 생각을 버리고 매일 할 일로 못박아버렸습니다. 땅땅

하지만, 너무 부담될것 같아서 목표치는 매우 낮게 잡았습니다. 

크로키는 1장 이상, 글쓰기는 50단어 이상으로요. 이정도면 잠자기 10분전에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잠자기전에 후닥닥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니, 크로키는 2장, 글쓰기는 300단어 정도 적었네요.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2. 즐겁게 만들기

글쓰기는 재미없습니다. 특히 생산성이 어쩌구저쩌구를 쓰고 싶었지만, 

뭔가 내가 있어보여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뒤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처럼 그냥 내 하루에서 기억나는 부분을 그냥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제가 즐거워야 할 것 같으니까요.

그러면 언젠가는 다른 분들도 즐거워질 수 있는 글을 적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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