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txt란?
텍스트 파일 하나로 관리하는 GTD 기술. Todo.txt에 대해.
세상에는 GTD를 지원하는 강력한 앱들이 많습니다. 이런 툴들은 처음엔 열정적으로 써보게 되지만, 늘 그렇듯 할 일들이 미친 듯이 쌓이고 관리하기 힘들어질 때가 옵니다. 그리고, 편리함을 위한 그 강력한 기능들이 복잡함으로 덮쳐 올 때가 있습니다. 그냥 원점으로 돌아가 다 필요 없이 심플하게 관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런 생각은 저만 한 게 아닌지, 복잡한 툴 없이 하나만으로 심플하게 GTD를 할 수 있는 툴(?)이자 기법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TODO.txt입니다.
꽤 쓰기 편한 툴이자 기법인데, 국내에는 의외로 관련 정보가 없어서,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TODO.txt란?
TODO.txt는 LifeHacker 의 창립 기자 중 한 명인 Gina Trapani 가 고안한 툴로, 텍스트 파일 하나만으로 동작 가능한 할 일 관리 툴이자 할 일 관리를 위한 문법입니다. 단순하지만, 프로퍼티, 프로젝트와 콘텍스트 등 GTD의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A) 2016-01-31 간판마저 제작하기 +교대 컴포넌트 제작 @집
Disqus에 답변해주기 +홈페이지 관리
(B) @퇴근길 에 @약국 들려서 감기약 사기 +건강
(A): 중요도 표시 문서 가장 앞에 들어갑니다. 중요도가 딱히 없을 경우 없어도 무방합니다.
2016-01-30: 생성 날짜입니다. 중요도 다음에 넣습니다. 역시 없어도 무방합니다.
@(콘텍스트): gtd의 콘텍스트. 일할 상황을 표기합니다.. 문서 중간중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프로젝트 표시. 여러 ‘행동’으로 묶인 TODO일 경우 표기합니다. 역시 문서 중간중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묶어서 입력하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시간관리 포스팅 TODO.txt 초고 쓰기
+시간관리 포스팅 TODO.txt 이미지 삽입하기 @집
+시간관리 포스팅 TODO.txt 퇴고하기
+시간관리 포스팅 TODO.txt 브런치 올리기 @집
편하게 메모하듯이 프로젝트와 콘텍스트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시간관리 포스팅 / TODO.txt 이미지 넣자.
취향이나 앱에 맞춰 자신만의 룰을 추가해도 됩니다. 아래는 #으로 태그를, due:로 마감일자를 넣어본모습입니다.
스케치업과 SF 원고 마무리 #Elfism.com due:2016-03-25
GTD를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심플하며, 굳이 그걸 모르더라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료 처리하기
다 끝나면 앞에 심플하게 x를 붙이면 완료되었다는 표식입니다.
x (A) 2016-01-31 2016-01-30 간판마저 제작하기 +교대 컴포넌트 제작 @집
끝나는 날짜를 입력할 경우 x 바로 다음에 입력하면 됩니다. 그럼 뭐가 완료되었는지 알아볼 수 없지 않냐고요? 텍스트 파일이니 간단히 Cut 해서 제일 아래쪽에 붙여 넣기 하시면 됩니다.
참 쉽죠? 메모장 대신 서브라임 텍스트 등을 이용하면 더 편리한데요, 한 번씩 A-Z순으로 Sorting을 해주면 우선순위와 완료 등이 순서대로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장점
1. 그저 텍스트 파일을 쓰고 읽을 수 있다면 동작합니다. 윈도든 안드로이드든 웹이든 도스든 우분투든 가리지 않습니다. 동기화 역시 드롭박스를 쓰던 구글 드라이브를 쓰던 상관없습니다. 텍스트 파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2. 읽고 쓰기 쉽습니다. 그냥 글을 읽듯이 읽으면 되니까요. 반대로 쓰는 것도 글을 쓰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쓰시면 됩니다. 중간중간 기호만 추가하면, 데이터로서 동작합니다.
3. 그렇기 때문에 키보드만으로도 모든 입력이 가능하며, 무척 빠릅니다. 따로 메뉴를 고르거나, 드래그할 필요 없이 키보드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습니다.
4. 단순한 구조임에도, GTD를 완벽히 지원합니다.
5. 사실 메모장이 아니라 글을 입력할 수 있다면, 메모장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Notepad을 써도 되고, TODO.txt 전용 앱을 써도 됩니다. SublimeText와 Notepad++에서도 신텍스를 지원합니다. 엑셀을 좋아하시면, 엑셀로 정리하셔도 되고, 탐색기에서 폴더구조로 작업 물들을 관리하셔도 됩니다. 에버노트를 쓰셔도 좋고, 수첩에 그냥 적으셔도 됩니다. 포스트잇으로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무궁무진하며, 그냥 자신이 편한 툴을 응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무언가 적어 넣어야 할 삶의 모든 곳에 적용 가능합니다. 저는 탐색기와 에버노트 Todo.txt의 항목을 똑같이 맞춰서 쓰고 있습니다.
6. 동일한 데이터를 여러 앱에서 동시에 동기화하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Todo.txt는 드롭박스로 동기화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같은 투두 리스트를 상황에 맞춰 여러 os와 여러 앱에서 동시에 사용/관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7. 텍스트 파일이므로 가공이 용이하며. Zapier 나 ifttt 등으로 필요한 내용을 자동으로 붙여 넣거나 다른 앱으로 불러들이기도 쉽습니다. 필자는 구글 캘린더에 적힌 당일 업무를 zapier를 이용해 todo.txt에서 통합 관리합니다.
관련링크
Todo.txt에 대해서 가볍게 훑어보았습니다만, 아직 궁금한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래는 todo.txt에 관한 링크입니다. 참고하세요.
* TODO.txt 메인 사이트(영문) : http://todotxt.com/
* TOTO.txt 문법 기본개념(영문): https://github.com/ginatrapani/todo.txt-cli/wiki/The-Todo.txt-Format
* LifeHacker의 소개글(영문): http://lifehacker.com/5743081/why-i-get-more-done-with-plain-text-to-do-lis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