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서점에 들른 김에 주저리
주로 서점 근처에 있는 패스트 파이브 강남 5호점이나 스타벅스 강남 오거리점에서 작업을 하고 난 다음
책을 사려는 목적 없이, 서점을 가서 이런저런 책을 둘러보곤 한다. 왜냐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책은 다른 사람의 몇십 년간 쌓아오고 정제한 지식을 단 몇 백 페이지로 압축한 것이다.
게다가 지식의 크기에 비하면 싸다! 100년 전 양피지 때는 지금보다 훨씬 비쌌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이득이다.
그런 책이 한가득 있는 곳이다. 안 갈 이유가 없다.
세상에는 워낙 많은 책이 있고, 나에게 읽을 시간은 부족하다.
서점에서는 다음에 살 책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빠르게 훑어보고, 관심 있는 내용을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책으로 많이 나와있다.
밀교의 기술이나, 환단고기, 외계인과의 대담 등등.
의외로 읽어보면 재미있는 데다, 나름 진지하고 논리적이다.
이런 책이 만들어지고, 팔리는 세상. 좋지 않은가.
서점은 생각의 영역을 넓히기는 제격이다.
서점에서 한 번도 가지 않은 구역, 한 번도 보지 않은 공간의 책을 집어 들길 바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식은 의외로 나와 관련 있을 수가 있다.
전혀 관심 없는 미꾸라지 양식에 관한 책을 들었다가 미꾸라지 양식에 개구리 뇌하수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뇌과학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놀라운 지식.
대부분의 뇌 과학자들도 모르는 사실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