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신학 Neurotheology: 영성과 뇌과학

by 낭만소년

<실존과 영성, 심리치료> 시리즈와 관련하여 영성의 뇌과학, 신경과학, 인지과학적 해석을 다루고자 한다.


신경신학 분야의 대표적 저자로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 통합의학과 의사이며 핵의학, 뇌 생리학과 기능을 연구하고 있는 앤드류 뉴버그 Andrew Newberg의 저서『신경신학 : 과학이 우리에게 영성에 대해 어떻게 깨닫게 할 수 있는가? Neurotheology: How Science Can Enlighten Us about Spirituality』(Columbia Univ. Press, 2021) 일부를 번역하여 올린다.



저자는 이미 『신은 어떻게 당신의 뇌를 바꾸는가? How God Changes Your Brain』라는 저서로 오프라 윈프리에 의해 2012년 필독서에 선정된 바 있다.


How God Changes Your Brain- Breakthrough Findings from a Leading Neuroscientist.jpg



국내에서 앤드류 뉴버그의 저서는 공저『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Why God Won't Go Away』 로 만날 수 있다.






먼저 본문 글을 읽기 전에 신경신학 Neurotheology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본다.


신경신학은 인간의 뇌와 종교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제간 학문 분야이다. 구체적으로는 뇌와 종교적 또는 영적 경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신경과학과 신학 및 기타 분야를 결합하여 영성의 신경적 기초와 종교적 실천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Alireza Sayadmansour, 「신경신학 : 뇌와 종교의 관계」,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이하 관련 내용은 이 논문을 발췌함)


가장 엄격한 의미에서 신학은 아브라함 전통에서 비롯된 유대-기독교와 이슬람 신학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 않아야 할 부분은 신경신학은 종교와 종교 경험의 총체를 대상으로 한다.


인지 신경과학은 뇌와 다양한 인지, 정서 및 행동 과정 간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한 다양한 뇌 영상 기능을 포함한 도구들이 발전됨에 따라 피험자의 주관적인 상태를 결정하는 능력의 문제를 다룬다. 그러나 신경신학은 연구 대상자의 정확한 이미징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직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신경신학에서 영적 상태를 방해받지 않으면서 경험적으로 측정하는 능력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신경신학은 그 사람이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능한 한 많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신학은 영성과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주제로는 우울증과 불안의 개선, 면역 체계의 강화, 종교적 성향이 강한 개인의 전반적인 사망률 감소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초역이므로 오역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발견되면 즉시 수정하겠다.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장 신경신학이란 무엇인가?


<중략>


<‘신경’과 ‘신학’>


신경신학을 연구 분야로 삼으려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겪게 되는 문제는 용어 자체다. 신경신학은 "신경"과 "신학"이라는 두 측면 모두 많은 난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여러 잠재적인 문제점을 지닌 용어이다. 신경신학에 관한 첫 번째 책을 쓰기 전에 나는 이 용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들을 고심하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예를 들어, 생물신학, 신경종교, 그리고 심리영성 등이 있다. 각 용어는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이 분야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표현하려 하지만, 동시에 이 분야가 궁극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심리영성은 영성과 영적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를 의미한다. 이는 타당해 보이지만, 이 분야는 신경과학보다는 심리학에 국한되며 종교보다는 영성에 더 중점을 둔다. 생물신학은 과학적으로 더 광범위한 용어이기 때문에 신경신학만큼, 아니 그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물학은 뇌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 분야를 포괄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너무 광범위할 수 있다. 신경종교는 신경과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신학적인 측면을 종교까지 확장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이 용어는 영성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영성은 여러 면에서 종교보다 더 광범위한 개념이다.


신경신학이라는 용어 역시 이러한 난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신경신학은 신학의 신경과학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용어의 엄격한 정의는 이를 시사한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나는 신경신학 분야가 신경과학과 신학이라는 양측 모두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항상 주장해 왔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곧 자세히 설명하겠다. 신경신학이라는 이 분야에 사용되는 용어가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학문적 답변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신경신학은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용어(말장난을 의도한 것이다) 라는 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딱 들어맞는 용어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 신경신학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추론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신경신학이라는 용어, 그리고 사실상 신경신학 분야 전체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중요한 비판들이 있다. 신경신학이 실제로 종교에 대한 인지 신경과학인지, 종교에 대한 심리학인지, 아니면 단순히 특정 신학 분야를 정교하게 다듬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질문은 신경신학이 실제로 독자적인 연구 영역인지 여부이다. 분명히 신경신학은 여러 유형의 분야가 교차하는 지점을 나타낸다. 하지만 처음에는 여러 분야에 걸쳐 자리를 잡았을지 모르지만, 신경신학은 이러한 다양한 분야들 사이에서 고유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심리학자의 경우 기쁨, 경외감, 평화와 같은 종교와 관련된 감정과 관련된 뇌 영역을 탐구할 수 있다. 인지 신경과학자는 뇌 영상을 이용하여 기도 행위에 의해 활성화되는 구조 네트워크를 파악할 수 있다. 신학자는 뇌의 기능이 인간 자유의지의 기반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모두 신경신학의 영역에 속하며, 하나의 분야로 함께 고려될 때 흥미로운 교차점을 발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퍼즐의 추가적인 조각을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학자의 연구는 인지신경과학 데이터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심리학자의 연구는 종교적 감정에 대한 신학적 이해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경신학 연구에는 고려할 만한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가 아닌 하나의 학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나는 신경신학이 그 자체로 하나의 분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신경신학이 단순히 종교적, 영적 현상에 대한 신경과학적 연구도, 과학에 대한 종교적 또는 신학적 논제도 아니라고 항상 주장해 왔다. 오히려 신경신학은 신체적 측면과 영적 측면을 결합하여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결합은 주로 과학이나 종교적 전통 중 하나에 신념 체계를 두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신경신학에서 비롯된 사상에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가장 확고한 무신론자와 가장 독실한 종교인 모두로부터 왔다.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과학을 종교나 영성 같은 비과학적 요소와 결합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 한편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신앙이나 신에 대한 질문에 과학을 적용하는 것은 거의 신성모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경신학 연구의 목표와 성과는 신념의 스펙트럼상 어떤 위치에 있든 모든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신경신학은 과학과 종교를 모두 포용하는 새로운 관점을 추구해야 하며, 적어도 현실과 인간의 진정한 본질에 대한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두 관점 모두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현재 여러 학자들 또한 과학과 종교에 대한 이러한 신중한 고찰을 주장해 왔다. 예를 들어, 목사 로널드 넘버스 Ronald Numbers 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구분에 대해 광범위한 저술을 남겼다. 그는 과학적 근거로 창조론을 거부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두 관점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과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의 목적은 신경신학의 과학적 측면을 더욱 자세히 탐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경신학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만 신경신학은 독자적인 학문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에 대한 더욱 총체적인 이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류를 이끌 수 있다.




<신경신학 내의 다양한 학문 분야>




신경신학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는 신경신학의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신경(neuro)"과 "신학(theology)"의 완전한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


신경신학의 신경과학적 측면은 인지 신경과학을 넘어 신경학, 정신의학, 심리학, 인류학, 의학, 유전학, 그리고 의식 연구를 포함한다. 이러한 각 분야는 신경신학에 매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살펴보겠지만, 이러한 각 분야는 뇌와 종교적, 영적 현상 사이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큰 가치를 지닌다.


예를 들어, 인지 신경과학은 개인이 종교적, 영적 수행에 참여하거나 다양한 종교적, 영적 신념을 고려할 때 뇌안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탐구하는 다양한 영상 연구를 제공할 수 있다. 신경학은 뇌졸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 간의 관계 예를 들면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종교적, 영적 경험과 관련된 발작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의학과 심리학은 조현병, 조증,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같이 특이한 유형의 종교적, 영적 경험 및 신념과 관련된 다양한 장애를 탐구할 수 있다. 인류학은 뇌 발달과 종교적, 영적 현상 경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진화적 또는 역사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의학은 영성과 종교가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플라시보 효과, 종교적, 영적 대처, 그리고 명상과 같은 수행에 신체적, 심리적 과정 모두에서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유전학은 개인의 종교와 영성 참여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성향을 실제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식 연구는 인간 뇌의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 중 하나를 탐구한다. 의식은 인간 경험의 근본적인 부분으로 보이지만, 그 기원, 목적,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다. 또한 의식이 마음, 뇌, 또는 영혼과 어떻게 또는 왜 구분되거나 연관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도 없다. 흥미롭게도 오히려 불교와 힌두교와 같은 다양한 영적 전통은 인간 의식의 본질과 명상이나 기도와 같은 수행을 통해 의식을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연구해 왔다. 즉, 의식을 조종함으로써 인간은 더 높은 심리적 또는 영적 상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의식 참여로 여겨지는 일종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어진다.


신경신학의 "신학" 측면은 "신경" 측면만큼이나 광범위하며, 여러 학문 분야를 포함한다. 신학은 매우 특정한 분야로, 근본적인 신앙 체계에서 구체적인 원리와 사상을 정교하게 다듬는 것을 포함한다. 유대-기독교의 유일신교 전통은 저술의 대부분을 통해 신학적 개념에 기여해 왔다. 이러한 신학적 사상과 접근법은 토라와 성경과 같은 경전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되었다. 신학적 담론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경전을 일상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더 난해한 차원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신학적 발전은 다른 학문 분야와 관련된 여러 기본적인 뇌 기능에 의존한다. 즉, 인과 관계, 감정, 추상적 사고, 언어와 같은 신학적 개념 또한 다양한 뇌의 기능에서 파생된다. 인간은 철학적, 신학적 전제 모두에서 질문을 평가할 수 있는 형이상학적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실, 신경신학은 뇌가 우리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고 제한하는지 탐구함으로써 신학적 사고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신학은 신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경신학은 명상, 기도, 의례, 신화의 전승과 같은 다양한 종교적, 영적 수행을 탐구한다. 이러한 수행은 과학적 관점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구의 풍부한 토대를 제공한다. 따라서 다양한 의례와 수행에 대한 연구는 신경신학에 실증적 데이터를 제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종교와 영성은 이러한 전통에 속하는 다양한 수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전통적인 종교적 환경과 수행에 속하지 않는 개인에게도 다양한 유형의 경험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꿈에서 예수님을 보거나, 밤에 천사가 찾아왔다고 느끼거나, 길을 걷다가 갑자기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각각의 경험과 그 외 여러 경험은 특정 종교적, 영적 전통에 속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신경신학은 이러한 경험의 본질을 그 내용과 생물학적 토대 측면에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뇌와 영적 자아 사이의 전반적인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신경신학은 사람들이 지닌 종교적 신념을 더 잘 이해하고, 다양한 신념 체계가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평가에는 특정 종교 전통 간의 차이점뿐 아니라, 스스로를 불가지론자, 무신론자, 또는 영적인 존재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종교적, 영적 신념도 포함될 수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집단이 미국 인구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시다시피, 신경신학은 뇌와 종교적, 영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광범위하고 다학제적이며 전체론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 내가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과학이나 종교 중 하나만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과 우주의 온전한 본질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우주는 과학이나 종교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 그 이상의 아이디어와 주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는 새롭고 통합적인 방법인 신경신학을 통하여, 인류가 태초부터 직면해 온 진정한 "중요한 질문들"에 더 적절하게 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경신학의 기본 목표>


나는『신경신학의 원리 Principles of Neurotheology』에서 이 분야를 이끌어갈 네 가지 기본 목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목표는 발전하는 신경신학 분야에 있어 특히 종교적, 영적 신념과 관련된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따라서 신경신학의 네 가지 기본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1. 인간의 정신과 뇌에 대한 이해 증진
2. 종교와 신학에 대한 이해 증진
3. 건강과 웰빙의 맥락에서 인간의 상태 개선
4. 종교와 영성의 맥락에서 인간의 상태 개선


이러한 목표에 대한 최신 탐구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1번 목표는 종종 간과되는 목표이다. 나는 신경과학 동료들에게 신경신학을 탐구하는 것이 과학적 관점에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항상 상기시킨다. 종교와 영성은 감정, 행동, 인지, 경험을 포함한 많은 주관적인 요소를 포함하며,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과학적인 방식으로 분리하기 어렵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접근법은 일반적으로 특정 종교적 경험이 사람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또는 특정 기도 수행을 할 때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묻는 설문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어떠한 유형의 심리적 또는 인지적 구성과도 구별되는 진정으로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요소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고유한 종교적 또는 영적인 요소는 정의하고 평가하기가 특히 어렵다. 피터 힐과 랄프 후드Ralph Hood는 『종교성 측정 Measures of Religiosity』에서 종교성과 영성의 다양한 구성 요소를 평가하도록 설계된 수백 개의 척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주관적인 요소를 뇌 스캔이나 생리학적 측정과 같은 더 객관적인 데이터와 통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특정 기도 수행이나 종교성의 측면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 프로토콜을 설계할 때는 온갖 의문이 제기되며, 이러한 방법론적 질문은 어떤 의미에서 진정으로 과학적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즉, 신경신학 연구를 통해 얻은 모든 데이터는 뇌의 복잡한 작용과 종교적 또는 영적 신념이 건강과 웰빙을 어떻게 증진 또는 약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종교와 영성은 개인과 집단의 행동, 정서, 인지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신경신학을 완전히 발전시킴으로써 연구 패러다임을 개선하고 인간의 정신, 뇌, 신체, 그리고 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신경신학의 2번 목표는 인지 신경과학적 연구를 통해 종교와 신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는 것이다. 이는 종교인들에게 다소 당혹감을 안겨준다. 신경신학적 접근을 통해 개인의 신념 일부 또는 전부가 의문시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경신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이 종교적, 영적인 측면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상당한 이점도 있다. 연구 결과는 기도나 명상의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아니면 신경신학은 뇌가 신학적 개념이나 주장을 다루는 방식에 새로운 빛을 비추어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교리적 또는 신학적 주장이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관점이 결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특정 종교의 맥락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와 그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경전에 언급되거나 철학적 주장에서 구상된 내용을 넘어, 뇌에서 자유 의지가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신경 영상 연구 데이터를 포함할 수 있다. 또는 신경신학적 연구에서 자유 의지의 부재가 드러날 수도 있는데, 이 발견은 전체적인 주장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신경신학은 종교와 신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경신학의 3번 목표는 건강 증진과 웰빙이라는 측면에서 인간의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1번 목표에서 부분적으로 파생되는데, 마음과 뇌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켜 종교적 또는 영적 수행과 신념의 실제적 적용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여기서는 적어도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년 동안 종교성이나 영성을 건강과 연관시키는 연구 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연구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모두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명상과 기도와 같은 다양한 수행이 불안과 우울증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작용 기전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건강과 웰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교회 출석률과 같은 척도로 정의되는 종교적 행위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간 질환 또는 암 발생률이 감소한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연구는 설계가 어렵고 해석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효과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신경신학은 그러한 효과를 더 잘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그러한 효과의 이면에 있는 작용 기전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경신학 연구는 특정 종교적 태도와 신념이 더 큰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특정 유형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회피하게 만드는 등 종교적, 영적 신념의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를 밝혀낼 수도 있다. 가장 부정적인 결과 중 일부는 사이비 종교 신봉자나 근본주의 테러리스트처럼 종교에 대한 극단적인 시각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집단은 때때로 집단 자살을 하거나 타인을 살해하여 인간의 행복을 악화시킨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떤 신경학적 요인이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어떤 사람들이 극단적인 종교적 또는 영적 견해를 따르는지, 그리고 그 이유와 방식은 명확하지 않다. 신경신학 연구는 그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개인 유형을 심리학 및 뇌 생리학적 관점에서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연구가 사람들을 더 긍정적이거나 건설적인 신념 체계로 이끄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신경신학의 4번의 기본 목표는 인간의 상태, 특히 개인과 인류 전체의 종교적, 영적 안정감과 관련하여 인간의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 영적 안정감이라는 용어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더 잘 이해되어야 한다. 하지만 종교적, 영적 신념과 수행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는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어쩌면 특정 명상 접근법이 다른 접근법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종교 단체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된 의식은 교리에서 비롯되지만,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한다. 신도들로부터 강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의식 요소들은 반복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의식들은 제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신경신학적 접근법은 가장 효과적인 전례와 의식을 파악하여 사람들의 영적 안정감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경신학 비평가들은 이 4번의 목표가 언젠가 사람들이 더욱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예를 들면 알약이나 기타 인공적인 수단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종종 제기한다. 이는 흥미로운 가능성이지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이 영적 상태에 진입하는 "인공적인" 방법을 계속 찾아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의식, 기도, 명상, 단식, 종교적 성행위, 격렬한 신체 활동 등 다양한 기법들이 영적 상태를 유도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또한 많은 전통에서는 환각 효과가 있는 아야와스카나 페요테와 같은 향정신성 물질을 사용하여 영적 또는 종교적 상태를 유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영적 또는 종교적 경험을 유도한다는 관념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신경신학은 사람들이 영적 경험을 달성하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고 이러한 접근 방식을 특정 종교적 또는 영적 패러다임에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영적 상태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향정신성 화합물의 사용은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말기 질환과 같은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각제와 심리 치료 사이의 인터페이스는 신경신학의 또 다른 흥미로운 측면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경신학의 또 다른 포괄적인 목표, 즉 현실의 본질과 인간이 그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탐구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실의 본질은 신경신학의 네 가지 기본 목표의 근간을 이룬다. 결국,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려면 무엇이 진짜 현실이고 어떻게 하면 그 현실과 가장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론적 질문을 더 잘 다루어야 한다.



<모두를 위한 신경신학>


결국 신경신학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학문이다. 무신론자는 종교인만큼이나 신학이라는 용어의 사용에 대해 우려할 수 있지만, 삶의 핵심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더욱 통합적인 접근법을 모색하는 것의 잠재적 가치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종교인은 과학과 과학적 사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뇌가 물리적 세계와 종교적 또는 영적 신념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도 인정해야 한다.


무신론자는 종교와 영성, 그리고 역사 전반에 걸쳐 인간 사이의 깊은 관계를 인식해야 한다. 모든 문화, 사회, 그리고 시대는 종교가 인간 존재에 있어 중심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해 왔다. 무신론자는 종교와 영성을 무시하기보다는 적어도 과학을 활용하여 인류 역사에서 이 강력한 힘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신경신학은 난해한 측면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거나 응용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신경신학은 현실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과학적, 종교적 또는 영적인 "답변"의 가능성에도 열려 있어야 한다. 신경신학과 관련 연구들이 종교와 영성이 사실상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생리학적 과정의 발현에 불과하다고 의심의 여지 없이 결론짓는다면, 신경신학자는 이 결론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신경신학 연구들이 의식과 영성이 승리한다고 결론짓는다면, 우리 또한 그 결론에 동의해야 한다. 그러한 경우, 명상과 같은 다양한 영적 추구가 과학적 탐구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신경신학은 종교, 영성, 그리고 뇌와 관련된 모든 관점에 열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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