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발급 전, 알아두어야 할 사항
이전 글에서 내부 도판 이미지 때문에 출판 진행이 모두 멈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다. 이번 글에서는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부 도판 이미지를 받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내부 도판 이미지를 담당하는 에이전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더 늦어질 바에야 차라리 안 받고 진행하겠다고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이미지를 새로 그려 넣거나 저작권이 없는 파일을 찾을까 고민도 해 보았는데, 그냥 이미지 없이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부터는 책 판형을 정하고, 표지를 만들고, ISBN을 발급 받고 텀블벅에 올릴 준비를 했는데 오늘은 ISBN과 관련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ISBN을 발급받기에 앞서 먼저 국립중앙도서관 ISBN 납본 시스템에 홈페이지 가입을 하고 발행자번호 신청을 해야 한다. 발행자번호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출판사신고확인증을 제출해야 하므로 출판사 등록이 되어 있어야만 하고, 완료되고 나면 ISBN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틀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행히 다음날 바로 발행자번호 신청이 완료 되었다.
이어서 똑같은 사이트에서 ISBN 발급을 받을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키는 대로 하면 어렵지 않게 발급받을 수 있고 이 역시도 다음날에 바로 발급이 완료 되었다.
ISBN 발급 신청을 하기 전에 미리 정해두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간단히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먼저 결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 책 제목, 판형(책 크기), 페이지 수, 제본 형태, 가격, 발행일
물론 발급받은 뒤에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정할 필요는 없으니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 ISBN 클릭 후 ISBN 신청 선택
02. 나는 종이책 ISBN을 발급 받을 것이었으므로 종이책 ISBN 신청하기를 선택했다.
03.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선택을 누른다.
04. 그러면 아래처럼 창이 뜨는데, 아무거나 선택해서 적용을 누르면 된다.
05. 그 다음 아래에 있는 부가기호 선택을 누른다.
06. 부가기호 선택을 누르면 대상 독자 선택을 누르라고 뜨는데, 내고자 하는 책에 맞춰서 선택하면 된다. 나는 교양을 선택했다.
07. 그러면 다시 선택지가 나오는데 나는 3번, 일반 단행본을 선택했다. 사전, 도감, 그림책/만화, 혼합자료 등이 아니라면, 그리고 전집이나 총서 또는 시리즈가 아니라면 대체로 0, 2, 3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내용 분류를 선택하는 창이 뜨는데, 해당 항목을 선택해서 계속 누르면 된다.
08. 선택을 마쳤으면 이제 출판예정도서 정보를 기입할 차례이다. 빨간색 별 표시가 된 부분들은 필수 입력 항목이고, 앞서서 ISBN을 신청하기 전 미리 정해두어야 할 항목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 항목들을 기재하고 나면 ISBN 신청 끝.
11월 초, 여기까지 작업을 마친 나는 이어서는 북 트레일러를 만들고, 책 소개 영상을 찍고, 굿즈를 만들었고 어제 텀블벅 펀딩 심사 요청을 넣어서 현재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나는 많은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텀블벅에 올리려고 했기 때문에 조금 늦어졌는데, 시간 관리의 측면에서 보자면 기본적인 사항들이 정해졌을 때 텀블벅에 먼저 올리는 게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펀딩을 받는 동안 한 달 가량의 여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또 펀딩을 마친 후 배송일자를 넉넉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텀블벅에 올리는 준비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먼저 처리하면 좋을 일과 나중에 처리해도 될 일을 정리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