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추석 보내기
다행히, 시대가 변했다 한다
체력은 저질이고 성격은 예민하다.
다행히, 시대가 변했다 한다.
좀 편해도 된다 한다.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치워대지 않았다.
전부치는 냄새를 피워야 명절이라는
시어머니의 성화를 모른 척한다.
두고두고 먹을 만큼 풍성히 차리기를 원하시지만
감히 한 끼 분량만 정성스레 올린다.
외식을 겸하자는 말에
시작부터 마음이 좀 틀어지신 것 같지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나도 함께 행복한 시간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