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덕에 담백한 날

두통만 없으면 살겠다

by 조인

원인 모를 두통이 왔다.

진통제를 먹어도 가라앉지 앉는다.

두통을 달고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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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만 없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 하나였다 오늘은.

얼결에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날을 보냈다.

의외로 담백했다.


두통만 없어도

살만한 삶이었구나.

굳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거나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건진 날.


이제 좀 가시고

이제 좀 살겠다.

아...나의 굴레가 한 꺼플 벗겨진 듯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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