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면접을 봤다

나는 싱크대를 닦았다

by 조인
pixup_TommyKang_1567418883881.jpg 출처 pixup

남편이 면접을 보는 동안

싱크대를 박박 문질러 닦았다.


남편의 수고에

나의 방식으로 동행한다.

물때와 얼룩을 힘껏 지워 내며

우리의 삶에 대해 정성을 보다.


면접은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다.

결과는 실패라 한다.


위축되지만 않으면 그대는 여전히 멋지다.

나는 희망을 말했다.

저녁 식사는 맛이 없었다.

굶어죽는 시대가 아니다, 쫄지마 남편.

은근히 함께 올라오는 이 '오기'의 에너지는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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