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Clips

있던 기능 아녔어?

by LAD

LAD(글쓴이)는 유튜브 없이는 못 사는 사람입니다. 넷플릭스, HBO맥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뮤직, 유튜브 중에서 오직 한 서비스만 쓸 수 있다면 유튜브를 고를 거예요. 데이터와 배터리 사용량만 보아도 폰과 패드 가릴 거 없이 압도적으로도 높고, 구독 채널만 800개(원래는 1000대였는데 채널 다이어트를 했습니다.)다 보니 매일 볼 콘텐츠가 넘쳐나고 제가 보는 만큼 '홈 추천'도 잘해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쓰고 있죠. '홈 추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은 클립스라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코멘터리니 다음 기회에 쌓인 게 많은 만큼 신랄하게 비평을 해보겠습니다.


클립스는 5~60초 사이로 동영상의 일부를 잘라내서 다른 사람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올해 1월 출시한 최신 피쳐입니다. 처음 이 피쳐를 발견한 건 The Verge와 같은 테크 웹뉴스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영상이었어요. 제어 탭 정중앙에 자리 잡은 가위 아이콘만 보고서도 "드디어, 이제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쉽게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알파테스트 기능인만큼 클립스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오픈된 기능이 아닙니다. 더불어서, 막상 이 기능이 활성화된 영상을 찾기도 쉽지 않아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에는 활성화되어 있던 영상들도 아이콘이 사라져 있습니다.) 저는 일단 이 기능이 모든 영상에 활성화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정중앙에 자리잡은 클립스 아이콘.

이 기능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특정 부분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1) 공유 버튼을 눌러 링크를 복사하거나 메신저의 수신인을 선택하고, 2) 특정 부분의 타임프레임 '예) 15:31'를 보내줘야 했죠. 보내는 사람보다 더 불편한 건 받는 사람이에요.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15:31' 지점까지 드래그하거나 클릭해야 하니까. (이 파트가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손이 많이 갑니다.)

클립스 피쳐를 통해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3번과 5번 스텝 생략이 됩니다


더군다나, 이전에는 구간별로 '챕터' 기능도 출시하고, 댓글에서 타임프레임을 명시하면 터치하거나 클릭하면 해당 지점으로 넘어가는 기능도 있었는데 분명 YouTube 측에서도 출시가 늦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거라 믿습니다.


다행히도 늦어진 만큼 유튜브는 클립스 기능을 나름대로 꼼꼼하고 치밀하게 설계해 놓았습니다.


보내는(편집하는) 사람

5~60초 사이로 시작 부분과 끝부분을 드래그하고 제목 입력 후 공유

편집했던 클립들을 '라이브러리' 탭의 '내 클립스'에서 다시 보기


클립스 편집툴


보내는(편집하는) 사람

링크를 누르면 바로 해당 지점으로 이동하여 무한 반복 재생 (GIF 움짤, 틱톡 보는 느낌)

상단에는 공유한 사람의 채널, 하단에는 1) 해당 클립스를 공유하기, 2) 풀버전 영상 보기


클립스 링크를 타고 들어갔을때 보는 화면

저는 '클립스'가 공유하는 기능보다 즐겨찾기 또는 저장하는 기능으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물론 플레이리스트 및 '좋아요'를 눌렀던 영상들을 볼 수 있었지만, 정작 보고 싶은 것은 풀버전이 아니라 '나만의 하이라이트'니까요. 열정적일 때에는 화면 캡처로 담아두기도, GIF로도 변환해보기도 하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고, 귀찮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하이라이트에서 찾아보기 일수죠. (특히 후자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저작권 보호는 물론 더 많은 조회수를 놓치는 경우이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좀 더 상용화되어야 장단점이 두드러지겠지만 이외의 몇 가지 궁금한 점들과 바라는 점들을 나열해봅니다.


나의 클립스 라이브러리를 플레이리스트처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가? 트위터에 공유하면 되지 않는가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저는 그것도 귀찮다고 생각합니다.

클립스로 만들만한 영상 또는 클립스로 공유할만한 타임프레임을 제공한다면?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부분이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 놓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GIF로 다운로드

마지막으로 이건 매니악스럽긴 하지만 사운드 클라우드처럼 사람들이 많이 클립스로 편집하는 부분을 (또는 댓글에서 많이 언급하는 타임프레임을) 시각화해놓은다면?


유튜브가 이렇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과 원하지도 않았던 기능들을 공격적으로 제공하는 데에는 경쟁이 주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Shorts의 경우 틱톡을, Stories의 경우 인스타를 겨냥한 케이스였죠.


클립스는 가장 유튜브에 걸맞은 기능이고, 크리에이터와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고 보고 싶습니다. 알파 기능임에도 꼼꼼하게 설계했다는 점도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자세한 사용설명과 내용은 유튜브 공식 지원센터의 포스팅에서 확인해보세요.


이미지 출처: youtube.c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