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조회수 7만 돌파,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는 것

나는 꽤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부한다.



좋은 기회로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고,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블로그처럼 애정을 갖고 나의 추억이나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들을 글로 쓴다.



그런데 브런치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블로그와 좀 다른 브런치의 단점이 있다.



물론 블로그에도 가끔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브런치는 더 많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블로그에는 핑프, 흔히 검색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을

하나부터 열까지 검색도 안 해보고 블로그에 물어보는 핑프족들이 있다.



브런치에는 너도 나도 다 잘난 사람들이 내가 더 잘났다며 훈수를 놓고 가는 경우가 참 많다.

넌 틀리고 내가 맞아라며 설명 짓을 한다.



블로그에는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지만,

브런치에는 내 편은 커녕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주관적 주의)









또 브런치는 블로그보다 조회 수가 단기간에 많이 나온다.

즉, 그만큼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왜 악플에 힘들어하는지 상상이 간다.

이 정도 댓글에도 사람 기분이 아찔한데

외모, 사생활 관련 모든 것이 대중에게 노출된 연예인,

공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글 하나가 잘못 퍼져서 루머를 형성하고

그 루머에 고통스러워하는 방송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그만큼 건강한 정신을 갖는 것도 이 세상에서

요구되는 능력 중에 하나 같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게 되는 화살이 너무 날카롭다.





이 말은 비꼬는 댓글을 다는 사람도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서

퍼지기도 하고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의도한 바와 다르게 글이 써지면 글을 쓴 주인은 다른 의도로 받아들인 독자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한다.



처음에는 내 글에 공감을 해주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았던 블로그에 익숙해서

브런치에서 부정적인 댓글을 받게 되면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악플도 관심이오.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에너지를 써서 나의 부족한 글에 댓글을 남겨주는 그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



제일 기분 나쁜 댓글은 이런 부류이다.



[나는 된장찌개를 만들면서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 약간 고추장을 넣는다.]라고 글을 쓰면



된장찌개엔 된장만 넣어야지 왜 고추장을 넣냐

요리 모르고 못하면 하지 마라



이런 식의 포인트를 잘못 파악하고

댓글로 글을 정말 망쳐놓는다.





세상엔 다른 성향과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자기 말이 정답인 마냥 타인을 가르쳐 들려는

인터넷 세상에도 키보드 꼰대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아무튼, 브런치를 운영하면서 몇 번씩 댓글로 쓴소리를 듣고 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에서 바라보고 내 글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는 사람들이 밉지만 고맙기도 하다.





그 사람들의 비판적인 시간에서 바라본 나의

글에 대한 의견을

소중한 그대들의 시간을 내서 관심 가져주니까





글을 더 잘 쓰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글에 잘 담기도록

더욱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뭐든지 완벽함은 없고

늘 칭찬만 듣고 살 수는 없는 세상에서

더 강해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