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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 Jan 06. 2022

딱 그만큼의 거리

지척만큼 가까우면 안 되고
너와 나 사이에 2차선 도로 하나쯤.
만나러 가려면 약간의 시간을 들여 채비를 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연락에 부담스러울까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하는.
작정하고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세상 쿨한 편한 사이로 느껴지도록.
잦은 알람에 긴급하게 대꾸 안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겠지만
사계절의 하얀, 푸름, 짙음과 앙상함을 항상 느낄 수 있는 이 거리.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그 안의 네가 어떤 모습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가깝고도 멀지 않지만
하나일 수 없는 내 마음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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