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휴가란 무엇일까

by 고갱

직장인들에게 휴가는 가뭄의 단비같은 날이다.

어떤 이에게는 지친 몸과 마음을 정돈시키는 쉼표같은 날이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중요한 일정을 위해 아껴둔 히든카드같은 날이기도 하다.


나에게 휴가는 부지런한 하루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휴가를 쓰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편은 아니다.


그저 못가봤던 조용한 카페로 나가서, 못읽었던 책을 읽고,

맘에 드는 구절을 적어놓고, 카페 시그니처 메뉴를 먹는다.

늘 가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카페를 탐방하는 것도 꽤나 좋다.


이 하루는 직장에서의 하루보다 알차고 활기차다.

같은 하늘도 더 아름다워보이고, 평소와 같은 일상도 행복하게 느껴진다.

남을 위한 하루가 아닌 나를 위한 하루는 이처럼 아름답고 행복한데,

살아가는데 있어 직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나만의 숨 쉴 구멍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또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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