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란 무엇일까

by 고갱

여름이란 생각만 해도 온 몸이 뜨거워지는 계절이다.

단순히 그 온도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여름을 살아내는 나의 마음도 그렇다.


시린 겨울을 견디고 폭발하듯 생명력을 뿜어내는,

작렬하는 태양 아래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경이로움을 느낀다.


나무들의 푸릇함과 잎새를 흔드는 뜨거운 바람,

이가 시리게 차가운 아이스 커피와,

유리잔에 맺히는 송골송골한 이슬까지.

여름 아래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역시 사랑한다.


이 뜨거움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 때면

왜인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다신 돌아올 수 없는 여름의 온도가 식어가고, 뜨겁고 열렬했던 계절을 보내야만 하는 아쉬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고 그 어느 때 보다 아쉬운 올해도 이처럼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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