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악아입니다!
어느덧 한 살을 먹고 조금 더 늙은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 중인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가 출간되었어요. 짝짝~~
정식 출간은 1월 25일(금)이고요, 지금은 온라인 서점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등등 알고 계신 모든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쓴 것이 아마 1년 전 이맘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의 저는 속 안에 쌓인 것을 쏟아낼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누구에게도 터 놓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저를 망가뜨리고 있었죠. 어떤 방법으로든 해소를 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내 이야기를 써도 될까?' 물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죠. (남편은 늘 제 이야기 속에서 몹쓸 놈팽이로 등장하지만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ㅎㅎ 교육의 힘으로 나날이 성장 중이랍니다.)
그리고 저는 1년 전 보다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속상한 일이 생긴 날, 친구를 만나 조잘조잘 떠들어대고 나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지곤 하잖아요. 그런 기분이었어요.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제 얘길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 때는 사랑받는 며느리, 예쁨 받는 며느리를 꿈꿨습니다. 그래서 참았고, 모른 척했고, 상처 받지 않은 척도 했죠. 하지만 힘들더라고요. 적성에도 안 맞고요. 그래서 때려치웠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전보다 결혼 생활이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사랑받지 않은 며느리의 삶이 결코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 중에 있죠.
언젠가 문득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낄 때,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저 같은 불량 며느리도 잘 살고 있음을 떠올리며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이 땅의 모든 며느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