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괜찮아, 나는 지금 잘 가고 있어

그때의 불안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by 이서


취업이 잘 안 되던 시절,

조마조마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도 결국 기다리다 보니

좋은 회사가 나를 알아봐줬고,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조급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나는 매 순간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걱정들이 지금 와서 보면 별일도 아니었지만,

바로 그 걱정이 있었기에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걱정을 완전히 없애야 해’가 아니라,

‘걱정을 건강한 방향으로 써야겠다’는쪽에 가까워졌다.


요즘 나는 결혼, 출산, 육아라는

인생의 다음 카드 앞에 서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내 인생에 후회가 없을까?


지금 고민한다고 해서 당장 답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 불안함 덕분에 나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다짐을 하고,

그 사람을 위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나는 이 불안함을 나쁘게만 보지 않으려 한다.


만약 이 마음이 없었다면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지도 않았을 거고,

지금처럼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작은 노력들을 해나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돌아보면 우리의 인생은

항상 ‘불안’과 ‘고민’ 속에 있었다.

안정적인 시기는 아주 짧고,

변화는 끊임없이 찾아왔다.


어쩌면 나는,

현실에 안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나서

오늘의 이 불안이 별것 아니라고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불안함은 분명

내 인생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이 건강한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좀 더 단단하게, 더 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