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는 나노하가 온 뒤처럼.
지난 이야기 : 피치피치핏치로 시작된 2000년 초중반의 또다른 부흥기를 지나며 서서히 마법소녀물도 예전의 모습을 회복해나가게 되었다. 싸우는 마법소녀라는 설정에 독자적인 설정을 추가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퓨어 역시 좋은 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빼놓을 수 없는 프리큐어의 시작은 마법소녀물이 2000년대라는 시기의 전성기를 완벽히 들어가게 해주었다. 레미 이후 없어지다시피 했던 시리즈를 후속작으로서 완벽히 상홰해주었고 싸우는 격투형 마법소녀의 또다른 시작이자 패러다임을 완벽히 다시 주목하게 해주었음은 분명했으니까. 울트라 매니악의 순정만화 요소 역시 새로운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기에는 충분했고 시대에 맞는 러브 코미디 노선을 따라가며 마법소녀의 전성기를 조금씩 다가가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이번 4편에서는 드디어 등장하는 작품, 리리컬 나노하를 시작으로 다시끔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완벽히 바꿔놓은 작품들을 소개해볼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팬층의 계열이 이 시기부터 더욱 더 판도가 바뀌게 되었고 일명 '오타쿠'라는 팬층과 뽕빨물이 마법소녀 계열에도 스며들게 된다. 물론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닌, 마법소녀라는 장르가 많은 팬들을 더 끌여들었다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2004 :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리리컬 매지컬. 나, 사명을 받은 자!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힙합의 스타일을 뒤바꾼 라킴, 축구의 판도를 뒤바꾼 메시, 게임에는 GTA 5가 판도를 바꾸었다. 그렇다면 마법소녀에서는 어떤 작품이 2000년대의 모든 것을 바꿨을까? 바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가 되시겠다.
본래 'JANIS'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애로게 '트라이앵글 하트 3'에 나오는 나노하를 주인공으로 채택했다. 정확히는 '리리컬 장난감 상자'라는 트라이앵글 3의 외전격 팬 디스크에 등장하는 나노하가 리리컬 나노하의 정확한 전신이 되어서 나온다. 이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바로 소개할 애니.
줄거리는 이렇다. 자기 말로는 매우 평범한 초등학생 3학년이라는 나노하. 어느날 친구들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어느 길에서 어느 목소리를 듣게 된다.
나노하가 발견한 것은 버려진 페릿. 사실 이 페릿은 이세계에서 찾아온 '유노'였다. 갑작스러운 괴물의 등장에 유노는 나노하에게 마법소녀를 해달라는 말을 하게 되고 그렇게 변신을 하게 된 나노하. 마법소녀로 변신하여 괴물을 없애게 된다. 그리고 괴물이 사라지자 나타나게 되는 어느 돌.
그 돌은 '쥬얼 시드'였다. 이 쥬얼 시드를 처음 발견한 유노는 본래 자신이 속해있었던 '시공 관리국'에 전달하려던 예정이었지만 지구에 갑작스럽게 떨어지면서 페릿으로 발견이 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되는것이 첫 이야기. 어찌되었든 이 쥬얼 시드를 나노하에게 마법소녀로서 변신하여 모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나노하는 아무런 고민없이 그걸 또 받아들인다?!
첫 시작은 좋았다. 나노하의 밝으면서도 어딘가 활기찬 분위기가 있긴했는데 문제는 4화부터. 새로운 수수께끼의 소녀 '페이트'가 등장하게 된다. 라이벌의 등장. 나노하는 굉장히 처음에 당황을 하게 된다. 같은 편의 마법소녀도 아닌 웬 같은 마법소녀가 등장하여 쥬얼 시드를 가져가버리니까, 하지만 나노하는 점차 페이트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각자의 쥬얼 시드를 찾는 방식을 따르다가 결국 한번 붙게되는 나노하와 페이트. 부딪치는 와중에 결국 시공관리국이 둘의 싸움을 제지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페릿이던 유노는 시공관리국에 근무하던 사람이었고 시공관리국은 쥬얼 시드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게 된다.
몇개 이상이 폭주를 하게 된다면 멸망까지 초래할수 있는 물건. 결국 관리국 측에서는 나노하와 페이트를 물러서게 하며 일에 휘말리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지만, 나노하는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엄마에게 일을 털어놓고 본격적으로 마법소녀로서의 제대로 된 임무를 찾아 떠나게 되는 나노하. 와중에 페이트가 희대의 개짓거리를 싸지르며 남은 쥬얼 시드를 찾겠답시고 죽음까지 각오하게 된다. 시공 관리국의 묵인하에 지켜보던 나노하는 자신을 걸고 쥬얼 시드를 봉인시키면서도 페이트를 도와주게 된다.
그렇게 둘은 친해지...려는 찰나에 하늘에서 광선이 발사되며 일이 다시 복잡미묘하게 변하게 된다. 이 모든 일의 모든 것은 바로 페이트의 엄마, 프레시아 테르테로사가 등장하게 된다. 그녀는 페이트가 쥬얼 시드를 가져오지 못하거나 충족하지 못하면 엄청난 폭행과 학대를 저질렀었고 마도사로서의 훈련을 시키고 있었던 장본인. 그녀는 사실 중앙 기술 개발국이라는 기관의 국장이었을 정도로 엄청난 직책을 맡던 사람이었지만, 실험의 실패로 좌천되어 잠적을 했다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나노하는 페이트의 숨거진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지만, 페이트를 추적하여 프레시아를 찾겠다는 계산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당연히 나노하의 경험치나 딜은 딸렸지만 나노하의 집념은 페이트를 압도하고 있었다. 서로간의 호각의 대결에서 결국 나노하가 결정타를 날리며 대결에서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악의는 크게 없었던 대결이었던 만큼 나노하는 페이트를 따스히 안아주는데, 페이트가 가지고 있던 쥬얼 시드가 흩어지던 순간 프레시아가 등장하여 쥬얼 시드를 가져가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바로 페이트는 인조인간이었던 것이다.
사실 프레시아에게는 딸이 있었다. 이름은 아리시아. 그런데 프레시아의 실험이었던 휴드라를 진행하던 도중 폭주로 인하여 사망하게 되었다. 딸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프레시아는 딸을 되살리기 위해 온갖 힘을 쏟아부었고, 거기서 대신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페이트였던 것이다.
모든 것이 밝혀지자 페이트는 제대로 멘탈이 박살나며 삶의 이유를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페이트가 모았던 쥬얼시드를 폭주시켜 아리시아를 되살리려고 시도하게 된다. 쥬얼 시드가 폭주하게 된더면 다중 우주가 멸망하게 되기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모두가 싸우기로 결심한다.
나노하와 페이트는 같이 싸우게 되고, 페이트는 프레시아에게 자신은 당신의 딸이라며 다가서지만, 프레시아는 이를 또 거절한다. 다행히 쥬얼시드의 폭주를 막고 프레시아는 스스로 죽음을 결심하며 모든 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페이트와 사역마였던 알프는 모든 일이 끝난 후 조사를 받게 되며 처벌을 기다리지만, 나노하는 자신이 있다며 믿음을 주며 친구로서 맞이해준다. 페이트는 나노하의 이름을 처음으로 말하며, 그리고 잠시동안 아쉬우면서도 따뜻한 이별을 마치며.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1기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아마 2기나 다른 시리즈는 다음에 소개가 되지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 나노하의 몇몇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리리컬 나노하의 큰 특징은 바로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완벽히 바꿔놓은 작품'이라는 점이다. 70년대는 큐티하니. 80년대는 밍키 모모와 크리미 마미. 90년대는 세일러문이 포지션을 담당했디면 2000년대는 나노하가 완벽히 그런 포지션을 꿰차게 된다. 변신해서 싸우기만 하는 그런 마법소녀가 아닌, 정말 격정적으로 격렬히 싸우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것에서 작품성은 엄청난 평을 받기도 한다.
또한 초반에 보여주었던 소소하면서도 카드캡터 사쿠라와 비슷한, 쥬얼 시드를 모아야 된다는 마도사 설정에서 서서히 라이벌 캐릭터의 등장 이후 서로간의 경쟁과 대결 속에 펼쳐지는 대서사시 역시 볼거리이다. 쥬얼 시드만 모아서 그것을 봉인하거나 주었으면 짦게보자면 잔느, 길게 보자면 사쿠라와 굉장히 유사한 작품으로만 묻혀질 수도 있었지만 이런 점을 완벽히 바꾸며 성인층들도 부담없이 볼 수있게 변화를 주었다. 라이벌리 캐릭터를 넣은 작품이 아예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시초였던 메구쨩과 천지무용을 베이스로 제작된 프리티 사미도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렇지만 서로간의 경쟁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마지막은 포옹과 친구로 마무리 짓는 미소짓게 만드는 이야기도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노하의 큰 장점은 바로 격렬한 격투신이다. 중반부터 등장하는 이런 요소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앞서 소개했던 프리큐어 1기 역시 격투장면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나노하는 아예 퀄리티 자체가 상당한 수준으로 보여준다. 마법소녀 역사상 이렇게까지 좋은 격투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은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나노하는 이것을 아예 증명이라도 하듯 만들어냈다. 마법소녀가 아니라 이게 격투소녀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가을. 퀴니에서 처음 방영을 해주었다. 퀴니가 없어지기 직전 거의 후반기에 방영해주었던 작품인데, 그 뒤 지금까지 나노하의 후속작들은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더빙이 되지는 못하였다.또한 유일하게 퀴니가 없어진 이후에도 투니버스에 옮겨지지 않은 작품이다. 그래도 자체 더빙작이긴 하지만 같은 계열사였던 지라 투니버스와는 성우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긴 하지만, 투니버스가 2기 3기등 다양한 후속작을 더 데리고 와서 방영해주었으면 더욱 더 큰 인지도나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하는데 그 점이 매우 아쉽다.
사실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한 이유는 페이트를 좋아하는 어느 분...
2004 : 색다른 스타일의 마법소녀. 마법소녀대 아루스
색다른 마법을, 그리고 독특한 것을 좋아한다면 볼만한 작품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마법소녀대 아루스!
사진만 본다면 뭔가 공포물 스러운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사실은 마법과 모험을 다루는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특이한 마법소녀 작품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그저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소녀 아루스. 아루스는 아빠에게 선물로 받았던 마법사가 되는 책을 읽으며 마법을 사용하는게 취미인 소녀이다. 그렇게 마법에 대한 환상을 가지며 지내던 어느날, 정말로 마법의 세계로 떨어지는 아루스!
마법의 세계에서는 당연히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기때문에 마법학교에 들어가게 되지만, 붙잡혀 있는 요정들을 풀어주게 되버린다. 이 요정들을 풀어버린 격롸 마법에 필요한 동력을 잃어버린 마녀계는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되고, 요정을 감시하고 있던 실라와 에바, 그리고 아루스는 요정들을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 주 이야기. 어찌 본다면 성장물적 요소가 있다.
작화만 본다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만든 듯한 미국식 화풍이 굉장히 특이점인데, 이 점을 이용하여 오히려 진정한 마법을 그려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얼핏 본다면 웹툰 '덴마'와 같은 스타일이기도 하다. 마법소녀물에 자주 나왔던 서양과 동양을 어레인지한 스타일이 아닌, 정말 마녀가 있었다고 믿었던 근원지 유럽의 스타일대로만 그려진 것이 큰 특징이기도 하다. 서양의 판타지와 같은 느낌을 물씬 잘 살렸던, 그리고 다른 이세계로 이끌려가는 스토리를 완벽히 뒤바꾼 구성이 눈에 띈다.
한편에 8분! 이라는 구성을 해내기도 했었다. 상당히 짦은 구성인데 오히려 전개가 좀 스피디하다는 점? 또한 전개가 급전개를 조금 낸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크게 나무랄것이 없는 작품이다. 오히려 지금 나왔다면 더 큰 호응을 받지 않았나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작화 스타일이라던가 몇몇 부분은 지금나와도 손색이 없다 생각한다.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이 났었던 것은, 우리에게도 굉장히 익숙할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였다. 전자는 비 마법계와 마법계의 차이가 있었다면 후자는 평범한 인간이 마법세계로 내려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것이 차이점. 그렇지만 세 명의 구성과 마법을 배워나가면서 성장해나간다는 점이 비슷해서 아루스를 처음 봤을때 꽤나 생각이 났었었다. 앗코 역시 성장을 어리숙하면서도 잘 해나가는 캐릭터긴 하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00년대 마법소녀 작품에서는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추천해주고 싶은 만화가 있다면 꺼리낌 없이 추천을 해주고싶을 정도. 시간이 많이 짦은게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운 배경이나 그 동안 봐왔던 만화와는 이질적은 스타일을 만끽하고 감상한다면 아루스만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2005 : 이게 성인작품? 아니면 그냥 평범한가? 매지컬 카난
빠삐용 로제 이후 다시끔 그렇고 그런 작품을 다시 소개하게 된다. 바로 매지컬 카난!
줄거리는 이렇다. 위험한 다섯 개의 씨앗이 에버 그린이라는 마법계에서 도난당해 지구로 떨어지게 된다. 이 씨앗은 인간을 괴물로 만들 수 있는 굉장히 무시무시하한 씨앗. 겱국 마법계에서는 나츠키라는 마법요원을 지구로 파견하게 되는데, 지구에 도착하면서 여고생인 히이라기 치하야라는 주인공과 만나 마법소녀로 변신하여 씨앗을 찾는다는 매우 정상적이면서도 평범한 줄거리...
긴 무슨 ㅋㅋㅋㅋㅋ 설정이 구체화도 되어있고 작화도 시대상을 보더라도 괜찮은 작품이긴하다. 하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에로게' 출신 이라는것이다. 거기다 더 끔찍한것은 성인 아니메 출신이기도 하다. 이런 포지션이면 여기에 나오지도 못했을것이고 생각도 못했겠지만, 다행히 TV판으로 정상적이로나마 나왔기 때문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에로게를 많이 기억해주시는 듯하다.
그렇지만 이런 특이점을 가졌음에도 에로게 - OVA 야애니 -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빠삐용 로제, 나노하가 이런 포지션을 맡긴 했지만 아예 에로게에서 야애니까지 내려오지는 않았다.) 이런 것을 해낸 것을 보면 매력도 충분하고 모에적 요소도 다분한 작품이기때문에 나름대로 평가는 나쁘지 않게 내릴 수는 있겠다.
이런 특성을 가지면서도 기어코 2005년 TV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되는데 성공한다. 사실 TV로 넘어오면서 위의 과격하고 선정적인 묘사가 당연히 나오기가 불가능 했기때문에 치하야를 위의 줄거리처럼 여고생으로 바꿔놨다. 그럼에도 몇몇 부분에서는 팬티가 노출이 된다던가하는 부분이 나왔기때문에 아예 순수히 아동물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기에 예전의 느낌이 어느정도 감미가 되었다고는 볼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분위기를 꽤나 갈아 엎기도 했기때문에 이질감도 많이 드는 편이다.
일부에서는 이 시기 굉장한 인기를 얻었던 나노하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물론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마법소녀의 전형적인 루트를 따라간 작품이라는 것은 약간은 아쉬운 일. 에로게나 야애니 시절에 보여주었던 특색감을 TV판에서는 다 잃어버리고 전형적인 마법소녀물로 변하게 된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것으로 남게 되었다. 만약 더 ㅁ낳은 설정을 가져갔다면 더 많은 인기나 인지도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쉽다. 에로게와 야애니 출신이라는 것을 뒤엎고 양지에 진출한 만큼 다양한 소재를 엮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2005 : 새로운 프리큐어! 새로운 시즌! 프리큐어 Max Heart
프리큐어의 첫 시작은 정말로 대단했다. 나노하와 같이 2000년대 중반을 완벽히 지배하여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고, 당연히 후속작이 안나올수가 없었다. 바로 맥스 하트이다.
초대의 두명에서 한명을 더한 최초의 작품이다. 물론 뒤로 넘어가면서 아예 다섯명이 되거나 대가족을 만들어내지만, 이 시기는 2기라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기 때문에 새로 추가가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1기의 싸움 이후 일상으로 돌아간 두 사람. 학교에서도 이제는 최상급생 (우리나라로 치면 중3)이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와중, 빛의 나라에서는 그 전의 싸움으로 인하여 분열이 된 퀸이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고, 어둠의 힘이 다시끔 나타나며 두 사람을 덮치게 되었다. 다시 프리큐어의 힘을 되찾게 되면서,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히카리라는 수수께끼의 전학생의 등장. 다시 시작되는 악과의 싸움으로 프리큐어는 다시 새롭게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사라져버리며 분열이 되어버린 퀸의 부활 역시 맡아야되는 꽤나 무거운 임무 역시 주어진다.
새롭게 등장하는 히카리라는 캐릭터를 적절히 잘 써먹었고, 요정 역시 1기에서 등장했던 포른을 제대로 써먹는 적절한 포지셔닝을 보여주었다.
사실 프리큐어 시리즈 내에서 같은 캐릭터와 같은 세계관이 동시에 1,2기 식으로 연결이 되는 것은 이 작품이 마지막이다. 초대가 1부와 2부 구성으로 나뉘었다면 여긴 3부의 느깜. 다음 작품부터는 또다른 세계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일하게나마 이어지는 맛을 제대로 볼 수있다는 장점이 있긴하다. 프리큐어라는 이름만 이어가고, 다른것들은 아예 물갈이를 시키는 듯한 새로운 느낌. 근데 스플래시 스타 역시 초대와 좀 비슷하긴하다...?
맥스 하트는 본래 계획에 없었었다. 1기의 인기도가 굉장히 많았지만 딱히 그런 생각은 없었던 듯 보이지만, 거의 막바지에 갑자기 1년 더 해보라는 의견이 내려왔고, 1기의 자아쿠킹을 다시 쓰러트려야된다는 이야기를 더 꾸며서 나온 것이 바로 이 작품. 그런데 이게 하필 너무 갑작스럽게 올라와서 제작진들이 제목을 뭘로 지어야 될지 고민을 엄청 했다고 한다; 스포긴 하지만, 맥스 하트에서 나오는 악역 캐릭터 발데스가 다름아닌 자아쿠킹이라는 꽤나 큰 반전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원을 통해 2007년 방영이 되었다. 본래의 성우진을 그대로 옮겨서 추가 시킨 뒤에 방영을 했었다. 본인 역시 이 작품을 어릴 적 본 기억이 조금씩 난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까 추억을 살리고 싶다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런데 아쉬운건 초대를 방영했었던 SBS와 같이 성우 중복이 꽤 된다.. 물론 몇몇 부분에서는 추가를 했기에 나름 사정은 나아지긴 했지만.
나노하의 엄청난 시작과, 프리큐어 시리즈의 후속작은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2000년대에도 완벽히 통하게 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주었다. 격투 마법소녀라는, 세일러문으로 시작되었던 장르가 2000년대 들어서는 다양한 방식과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이렇게 4편을 마무리 지었다. 사실 4편의 경우 거의 나노하 독무대가 되었기때문에 이렇게 짦게 끝내는 것이 매우 아쉬울 정도이다. 그래도 다가올 5편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할 '신비한 쌍둥이 공주'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작품들이 등장하니까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나노하의 엄청난 시작과, 프리큐어 시리즈의 후속작은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2000년대에도 완벽히 통하게 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주었다. 격투 마법소녀라는, 세일러문으로 시작되었던 장르가 2000년대 들어서는 다양한 방식과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새롭게 시작 될 프리큐어 시리즈, 그리고 나노하의 여러 변신을 기대하며, 4편을 마치겠다.
글을 마치며.
짦다면 짦았지만, 그래도 강렬한 작품을 소개해서 좋았던 4편도 이렇게 끝을 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실 때마다 나노하를 굉장히 많이 기대해주셨는데 어떻게 보실지도 매우 궁금하기도 합니다.
마법소녀라는 장르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거의 '퇴물'의 취급을 받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말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그렇다는 것이지, 전성기가 끝나가면서 예전의 분위기를 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었죠.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조금씩 작품들이 활기를 되찾게 되면서 그런 점이 서서히 사라져가게 되었고 나노하와 프리큐어는 세일러문으로 시작되었던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다시 느끼게 해주었던 느낌을 우리에게 주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마법소녀대 아르스도 독자적인 작화와 특이한 내용으로 이색적으로 다가와주었고, 매지컬 카난의 세번의 삼고초려 이후 새로운 등장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음 5편에서도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작품들이 나올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릴적의 추억속 만화,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 성인 마법소녀의 이야기 '사모님은 마법소녀', 마법소녀 개그물 3대장의 첫 주인공 '꼬마마녀 츠쿠네쨩' , 운세라는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들어오는 ''해피 세븐', 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피드백이나 소소한 의견, 아니면 소재 추천은 언제나 반갑게 맞이할겁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레이디와 트램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