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들은 언제나 커뮤중!
지난 이야기 : 본격적인 2000년대의 시작, 만월을 찾아서의 80년대적 원점 회귀와 다양한 소재첨가는 어느정도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싸우는 격투 마법소녀를 다시끔 나타나게 해주었던 베리베리 뮤우뮤우는 어딘가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90년대의 단순하면서 의미부여를 크게 주지 않았던 마법소녀 장르였지만, 2000년대의 만화 기조가 상당히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마법소녀물 역시 이런 점을 폭 넓게 받아들였다. 프린세스 츄츄는 동화적 이야기를 감성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아픔을 담담히 그려냈고 유시 역시 프린세스 메이커를 바탕으로 마지막에 확 터트려버리는 이야기로 구성을 해주었다. 시대적인 묘사도 놓치지않고 적절히 그려냈던 이야기를 만들면서 말이다.
이번 3편에서는 우리에게 정말 익숙할만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인어와 노래라는 소재를 엮으며 추억으로 남게 되었던 피치피치핏치, 순정만화적 요소를 가진 울트라 매니악, 마법소녀물을 다시끔 최고 작품으로, 그리고 역사를 완벽히 뒤집어 놓았던 프리큐어 시리즈의 첫 시작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서서히 다시 돌아오는 또다른 전성기의 시작은 마법소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을까, 또한 이번 3편을 기점으로 제목을 '마법소녀의 2000년대 이야기'로 변경이 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새로운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2003 : 좋았어! 오늘도 마법의 보이스로 라이브 스타트!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
1970년의 마법의 마코쨩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인어'를 소재로 하게되는 작품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제는 노래까지 가지고 왔다. 좋았어! 오늘은 바로 피치피치핏치로 라이브 스타트!
본격적인 노래와 판타지, 그리고 변신물의 조합을 제대로 드러냈던 작품이다. 나름 순정만화라면 순정만화에도 속하는 작품. 바로 소개보도록 해보겠다.
줄거리는 이렇다. 북태평양 깊은 바다의 인어 프린세스였던 루치아. 루치아는 같은 인어인 니콜라에게 '성인이 되지않은 인어는 바다 위로 나가서는 절대 안된다.'라는 규칙을 어기고 바다 위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루치아는 결국 바다 위에 있던 여객선의 어느 소년에게 들키고 마는데, 둘은 서로 대화를 건내면서 친해지게 되지만, 하필이면 여객선이 파도에 휩쓸려 소년은 물에 빠지게 되고, 루치아는 물에 빠지는 소년을 구해서 자신의 진주를 남기고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7년이 지나게 되고, 성장한 루치아는 성인식을 치르려고 하지만, 성인식을 열려면 진주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 진주는 그 소년에게 줬기때문에 소년을 찾기 위해서 인간계로 올라가게 된다. 사실 애니판은 위의 이야기는 루치아가 성장하고 본격적으로 올라갈때 언급이 된다. 그리고 인간계예 처음 올라와서 외치는 한마디. "좋았어! 아자아자!".라며..
인간계로 올라가게 되는 루치아, 니콜라와 점술사이자 주인격 타라는 이미 어느 호텔에 정착하여 루치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름 굴리면서도 묵게 해주는 니콜라,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 바닷가를 걷는데 때마침 어느 남자아이가 보드 서핑을 마치던 때였다. 어디서 많이 봤던 얼굴, 하지만 다르다면서 부정을 하는 루치아를 보며 그 남자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진주를 보며 씨익 웃는다.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루치아, 그 학교애서 그 남자이아와 또 만나게 된다. 이름은 해인. 그리고 자신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려는 음파라는 친구와 도도한 매력의 소유자 리나를 만나며 셋은 같이 친해지며 진주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서로가 머메이드 프린세스라는 것도 알게 된 채로.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이야기. 또 다른 친구들이자 각 바다의 프린세스 카렌,사라, 노엘 ,코코와 같은 친구들도 등장하게 된다. 나머지 이야기는 너무 스포라 여기서는 줄이도록 하겠다.
'인어공주'라는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동화라는 소재는 마법과 엮기에는 정말 적절한 소재였다. 피치피치핏치 내에서도 지켜야될 이야기에도 '인어의 정체를 인간들이 알게 된다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와 같은 이야기는 원작 동화에서 가져왔다. 또한 노래를 부르며 악을 물리치고 치유한다는 이야기는 노래를 부르는 인어 '세이렌'과도 일맥상통하는 소재였기에 원작을 해치지 않고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각자의 노래를 부르며 적을 물리치고 고통을 준다는 점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귀호강을, 마법소녀의 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기를 잘 타고났던 작품이기도 하다. 방영이 되던 시기의 2003년은 마법소녀의 작품 수가 굉장히 줄어들었던 시기였고 이를 이 작품이 어느정도 파고들며 인기를 얻는 요소가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뒤에서 소개할 몇몇 작품들이나 그 유명한 '리리컬 나노하','프리큐어'가 있긴 하지만 타깃층이 상당히 다르기도 하고 내용적으로도 다르기에 피치피치핏치 특유의 세계관과 스타일은 따라가지는 못했다. 물론 뒤의 두 작품은 아예 마법소녀물의 판도를 완벽히 뒤집어 놓았지만.
순정만화의 요소가 상당히 많은 탓에 그 특유의 그림체가 많이 있다. 이 탓에 작화에 대해서는 매우 이쁘다는 의견과 좀 징그럽고 눈이 너무 큰거 아니냐는 의견이 공존했었고 스토리 자체가 신파적이라는 말이 있다. 추억 보정이 강하게 드는 예전의 시청자들도 지금 보니까 좀 오글거린다는 말도 있었다. 물론 시대적 차이가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말이다. 캐릭터 각자의 매력이나 스타일이 다양해서 누굴 좋아할까? 에 대한 논쟁도 있었던 듯 하다.
또한 프린세스 내에서 '배신자'가 나왔다는 점 역시 마법소녀 작품에서는 찾아 볼수 없었던 참신함이 있었다. 물론 마법소녀의 작품 내에서 세뇌가 되었거나 잠시 조종당하는 설정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세일러문이나 웨딩피치가 너무 적절히 나왔었다.) 아예 흑화 자체를 시작하여 주인공 옆에서 탈주를 해버리는 설정은 매우 충격적이고도 거의 최초로 등장한다. 바로 그 주인공은 인도양의 프린세스이자 맏언니 포지션을 맡았던 사라가 맡게 된다.
사실 이 배신의 원인은 바로 '실연'이다. 피치피치핏치 내에서 프린세스들은 항상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제대로 오해가 겹치며 커플링이 깨저버렸기 때문에 (좋아하던 사람이 같았던 음파와는 사이가 껄끄러웠던 적도 있었다. 물론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기어코 해인의 쌍둥이 형제이자 악의 축이었던 해신까지 봉인에서 풀어버리며 아예 이야기를 혼돈으로 빠트리고 만다. 물론 마지막에는 평화롭게 끝나고 사라는 사라지게 되지만... 이런 배신과 실연으로 벌어진 개삽질적인 이야기는 팬들에게 정말 많은 욕을 먹게 되었다. 나도 얘를 보면 욕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물론 사라의 이야기가 원작 동화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잘 어울리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라 본인도 배신과 실연의 여파가 너무나도 강한 충격으로 묘사가 되었던 것을 본다면 아예 나쁜 쪽으로 생각할 것은 아니긴 하다. 1기 오프닝의 제목 '태양의 낙원'으로 가지 못한 프린세스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동정의 여지도 있는 편이긴 한데, 선택은 알아서 생각하도록 하자.
그리고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고민털이나 일상적인 개그이야기도 꽤나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항상 마법소녀들이 싸우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또한 순정만화 답게 소녀들의 이야기도 정면으로 이야기하며 커플링이나 러브 라인을 중점적으로 그렸던 것도 팬들의 집중도를 많이 높혀 주었다. 세일러문에서 보여주었던 커플링이야기나 웨딩피치의 사랑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낸 느낌이 많이 든다.
이 작품을 계기로 '아이돌물'이 다시끔 서서히 마법소녀물에서 나오지는 않게 되었지만, 다양한 노래와 삽입곡들을 넣으며 훗날 등장하게 되는 아이마스, 러브라이브와 같은 마법소녀와는 다른 장르의 작품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크리미 마미에서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피치피치핏치에서 말 그대로 정점을 내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인기는 후속작을 제작하게 되는데, 바로 피치피치핏치 퓨어가 시작되게 된다!
2004 : 새롭게 등장하는 피치피치핏치와 7개의 바다에서 태어난 마지막 소원! 피치피치핏치 퓨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후속작. 1년의 기간이 흘러 2004년 첫 방영이 되었다. 이야기는 전체적인 흐름에서 같지만 1기의 일상파트가 개그물적 요소가 강했다면 여기서는 더욱 더 소녀들의 이야기와 러브라인을 더 강조한 느낌. 그런 탓에 가뜩이나 머리아프던 이야기가 더더욱이 어두워지고 막장으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되는 캐릭터, 바로 '세이라'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한다. 사라는 위에서 언급했듯 사라지게 되었지만 가끔 정령으로 등장해 주인공들을 도와주긴 한다. 어찌되었든 이 인도양과 여러 취향의 포지션을 그대로 이어받은 세이라를 찾기 위해 온갖 개고생을 하다가 겨우 찾게 된 세이라. 알고보니 어린 아기 나이대였다. 맏언니였던 사라와는 다르게 아예 막둥이 포지션을 가져간 케이스. 어찌되었든 이런 세이라의 등장과 새롭게 등장하는 악의 간부들과 고대 인간의 왕 미켈, 루치아와 해인의 관계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소리라는 여자 아이.와 같은 갖가지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사실 여기에서 소개한 소리라는 여자애는 매우 극발암이자 빡침을 유발하니까 참으면서 보도록 하자
1기와는 나름 차이점도 많았고 스토리 역시 어느정도 무거운 이야기가 전개가 되었음에도 잘 끝낸 케이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도 일본내에서 회자가 되는 것을 본다면 더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1기를 애니원에서 처음으로 방영하였다. 2기는 2006년에 차례대로 방영해주었는데, 본판이 성우를 '중학생'에게 맡겼다면 더빙판은 성우를 캐스팅하여 더빙판이 되려 더 안정적이고 듣기가 편하다. 또한 이 작품의 주인공 루치아를 맡았던 소연 성우는 이 작품이 단독 주인공으로서는 첫 캐스팅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잘 방영이 되긴했는데 문제는 재방송을 거의 해주지 않았고 삽입곡의 녹음 상태가 꽤나 좋지 못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보다보면 노래를 부를때 녹음 믹싱이 조금 칙칙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녹음의 음질이 당시 좋지않았거나, 아니면 그냥 대충 넘겼거나... 둘중 하나 인듯하다.
필자가 어릴적 보던 만화에서 처음으로 첫사랑을 가지던 만화이다. 리나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그 특유의 도도하면서도 가끔은 터지는 개그포텐이나 담백한 스타일을 어릴적부터 알았던 듯 하다. 지금 봐도 너무 이쁘다.
바로 이렇게! 지금도 나름 마음 한구석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년 2021년, 드디어 신작이 발매되었다. 이름은 '피치피치핏치 Aqua'인데, 루치아와 해인이 드디어 결혼을 하고 딸 루키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직까지 이 만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혹여나 봤던 독자가 있다면 댓글로 추가적인 내용을 부탁드린다.
2003 : 어른들을 위한 마법소녀에서 모두를 위한 마법소녀로. 란제리 전사 빠삐용 로제
사상 최초로 선정성이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듯하다. 바로 빠삐용 로제이다.
작품의 첫 시작부터 상당히 특이하다. 작가는 코나미에서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한 동인 작가 출신 '미노 타로'이다. 아예 기믹을 잡고 시작을 해버린 케이스인데, 세일러문의 패러디 작품 '란제리 전사 빠삐용 로제'라는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컨셉을 잡고 시작하게 된다. 당연히 존재하지도 않은 만화지만 이게 의외로 쏠쏠히 인기를 얻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된 것이 지금 소개할 작품이 되시겠다. 쉽게 생각하자면 유투버 장삐쭈 채널에 있는 눈빛맨이 설정상으로 많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쉽다.
어찌되었든 시작되는 애니, 첫 시작은 OVA로 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수위가 어마무시하다. 시작부터 주인공 츠보미가 술집에서 일한다는 설정과 '업계' 호스트인 히카루와 하룻밤을 보낸다는 등 거의 줄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데, 여기서 츠보미가 라마라는 고양이를 줍게 되었고 라마는 빠삐용 전사를 찾고있었다며 츠보미에게 변신을 권유하게 되고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텍스트만 봐도 이게 뭔 이야긴가 싶겠지만 정말 줄거리가 저렇다. 그나마 묘사 자체는 그 유명한 '마법소녀 메루루'보다는 훨씬 약하긴 하지만 충격적인건 어쩔수는 없는 듯하다.
본래 6화 분량으로 예정이 되어있던 OVA판이었지만 1화로만 딱 끝나버리고 만다. 위의 분홍색 캐릭터인 츠보미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었던 듯 하지만 유야무야되어 취소가 되었는데, 3년 뒤 후속작이 나오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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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년이 흘러 2006년에 새롭게 등장한 빠삐용 로제. OVA판의 이야기와 이어지긴 하지만 설정이 많이 약해졌다. TV판으로 방영이 될 작품이었기때문에 수위 자체를 많이 줄여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술집에서 메이드 카페에 일한다는 설정이나 아키하바라를 주된 무대로 잡는 등 세세한 설정 역시 추가를 했다.
OVA판 기준에서 1년이 지난 뒤, 지구인들과 금성인들간의 회담에서 외계인의 지구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빠삐용 전사들이 다시 싸워야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츠보미와 다른 전사들은 기억을 잃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중 외계인 '스사노오 세자매'가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지구에 오게 되고, 츠보미는 자신이 빠삐용 로제라는 것을 기억해내며 다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OVA판의 수위가 상당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야기도 어느정도 싸우는 마법소녀물로 많이 변화시키고 원조교제와 같은 설정들은 삭제되었다. 물론 19금이라는 내용은 변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과격한 장면이라던가 서비스신은 감안하고 더한 수위를 조절해냈따고 보면 된다. 물론 야한 장면이 아예 안들어가는 건 아니다. 팬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영 자체뿐만이 아니라 정식으로 소개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당시의 자료들을 찾아보면 2003년 OVA가 처음 나왔을때 나름 알려지긴 했던 모양. 위의 가상의 작품이었던 시기에도 어느정도 인지도는 있었던 것같다. 다만 OVA판은 상당한 수위때문에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TV판은 OVA의 1년 뒤 이야기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져오기가 매우 껄끄럽고 이야기 연결도 잘 되지 않았음을 생각하여 가져오지 않은 듯하다.
2003 : 순정만화와 마법소녀의 새로운 만남, 울트라 매니악
이제야 소개하는 작품. 바로 울트라 매니악이다!
작가가 바로 '마멀레이드 보이'로 유명한 요시즈미 와타루이다. 마멀레이드 보이의 장르가 순정만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그런 색채가 강한 편. 물론 마법소녀물이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적절히 섞어들여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면 된다. 정확히는 애니판과 원작과 이야기가 상당히 다르며, 마법소녀 스타일은 애니판이 굉장히 강하다.
줄거리는 이렇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중학생 아유. 도도하면서도 보이시한 스타일때문에 같은 여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지만 사실 본 성격은 아니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학생 카지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그저 맞춰서 연기만 할 뿐. 어느날 반에 새로운 전학생 니나가 오게 되는데, 사실 니나는 '마법소녀'였다! 마법나라의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것같아서 인간세계에 내려왔다고...
예기치못하게 아유는 니나가 마법소녀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둘은 서로 친해지면서 각자의 비밀을 공유하며 도와주게 된다. 니나는 아유의 사랑과 여러 일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긴 하지만 엄청난 뉴타입이었던 탓에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게 된다. 마법과 일상이 터지는 여러가지 일들에 들어가게 되면서 아유와 니나는 다양한 일들을 겪는 것이 기본 이야기.
애니판이 정식으로 방영되기 전, 이벤트성으로 한번 방영이 된 적이 있었다. 바로 원작만화의 연재처였던 리본의 2002년 여름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상영이 되었는데, 이 이벤트로 상영된 내용은 '마법에는 관심이 없던 평범한 소녀 아유가 니나와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간단한 스토리로 제작이 되었다.
마멀레이드 보이가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소재를 가지고 러브 코미디를 만들어 냈다면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조교제', '스와핑'이 나온디.) 울트라 매니악은 짝사랑과 각자의 고민을 재밌고도 사랑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래서 마멀레이드 보이 보다는 접근성이나 입문하기 쉬운 작품이고 튀는 듯한 이야기를 애니판으로 제작하면서 코미디를 더욱 첨가하여 좋은 평을 얻기도 했었다.
도라에몽의 패러디나 직접 이름이 언급이 되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아예 실명 언급도 될 정도. 스토리도 따지고 보면 도움을 주는 니나가 도라에몽, 받긴하는데 이게 도움이 되는 것같으면서도 온갖 일에 휘말리는 아유는 진구와 같은 포지션이 비슷하다. 물론 도라에몽같이 개판으로 끝난다거나 그런 결말은 아니긴 하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던 것처럼 원작과 애니판의 차이가 있다. 원작은 평범하게 니나가 인간계로 전학을 오면서 별의 별 이야기를 터트리는 이야기라면 애니판은 이런 설정에서 살을 더해 '홀리 스톤'이라는 것을 모으기 위해 인간계에 왔다는 설정을 붙였다. 또한 마법 나라의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후보가 되기도 하는 등 세세한 이야기가 다르다.
순정만화라는 장르 덕분에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퀄리티가 좋고 존잘 존예가 많다. 물론 만화니까 현실성이 없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마법소녀라는 이야기말고도 다양한 일상파트나 원작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기에 이런 모습도 거부감 없이 잘 들어온 것이 울트라 매니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연예와 같은 러브라인도 흥미를 올려주는 요소이기에 가벼우면서 재미를 느낄 수있는 작품을 추천하고자 하면 이 작품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퀴니를 통해 처음 방영이 되었으며, 2005년 같은 계열사였던 투니버스에서도 방영을 해주었다. 나름 추억의 만화로도 종종 회자가 되는 듯한데, 지금 나오는 러브 코미디물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소소하게 볼 수있는 장르나 작품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도 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2004 : 마법소녀계의 또다른 시작과 변화, 그리고 도전. 빛의 전사 프리큐어
지금까지의 마법소녀 작품들의 이야기는 2000년대의 시작과 중반을 잘 이끌어 주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 작품의 등장은 마법소녀라는 장르의 이야기를 완벽히, 그리고 새로운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등장을 완벽히 알리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작품은 바로 '프리큐어'가 되시겠다. 반다이와 토에이의 새로운 만남, 그리고 토에이가 레미의 종영 이후 다시끔 시작하는 마법소녀 시리즈였기에 기대감이 상당했을것이리라. 또한 둘이서 싸워나간다는 사이드 작품이라는 참신한 설정은 기대를 더 할수밖에 없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빛의 정원'이라는 마법의 세계. 그곳에서 사악한 악의 세력 '도츠쿠존'의 침략이 시작되었고 프리즘 스톤을 빼앗아 가게된다. 남은 스톤을 요정인 멧플과 밋플에게 맡기게 되는 빛의 정원 주민들. 결국 멧플과 밋플은 이를 가지고 지구로 가게 된다.
그리고 지구. 평범하다면 평범할 중학생 나기사 (한국명은 묵하람)와 호노카 (한국명은 백시연). 둘은 다른 성격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모르며 지나가던 와중에, 그렇게 지나가던 도중에 멧플과 밋플을 만나게 되었고 지구까지 다가오게 되는 도츠쿠존에 맞서 싸워야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렇게 시작되는 프리큐어의 첫 시작. 성격부터 취미까지 모든게 다른 둘은 과연 잘 싸워나갈 수 있을까? 그건 직접 본편을 보도록 하자!
어찌되었든 스토리가 이렇다. 나름 참신하다면 참신하면서도 세일러문의 이야기를 적절히 따라간 느낌을 많이 주었다. 사실 더 큰 영향을 받은 만화는 바로 '더티 페어'이다.
시리즈 디렉터였던 니시오 다이스케는 당장 토에이의 또다른 대표작인 '드래곤볼'을 제작해냈던 사람이었다. 격투신이 매우 격렬하고 어딘가 소년만화스러운 부분이 강한 것도 그 덕분일지도? 액션신이나 여러 격투부분은 드래곤볼의 영향을, 두 캐릭터의 컨셉이나 취향적 차이같은 소소한 부분은 더티페어와 같은 장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훨씬 쉽다. 실제로 그래 보이기도 하고.
사실 보다보면 마법소녀물이라기 보다는 '격투소녀물'에 가깝다. 첫 작품 답게 완성도뿐만이 아니라 완벽히 해냈다는 생각은 들지만서도 너무할 정도로 마법을 잘 안부리고 주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듯한 묘사가 자주 나온다. 그렇다고 아예 주먹빨은 아니고 기술도 쓰긴 하지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악당을 후드려 패버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있다. 초대가 후속작들보다 더 강한 이유는 '육체적인 폭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농담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초대를 너무 치켜세우거나 후속작들을 평가 절하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당연히 초대답게 시초를 잘 만들어냈고 색다른 부분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초대충'이라는 비하와 가까운 멸칭과 후속작들의 후배들은 인원수가 두배씩이나 더 되는데 왜 제대로 못싸우냐는등 이런 이야기를 하는 팬들이 많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프리큐어를 잘 보고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실례가 되는 말이기도 하고 물론 초대를 좋아하는 일반 팬들에게는 대단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명칭이다. 초대가 명작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후속작들을 내려까지는 않도록 하자. 당장 제작진들도 초대가 엄청나게 우상화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평범한 중하생인 것을 더 부각시키려고 했던 적도 있다.
지금이야 프리큐어의 시리즈가 전대물적 요소를 가지고 다섯명, 아니면 열명이서 같이 싸우는 이야기지만, 이 초대는 두명이서 같이 파트너로 싸우는 시작을 선택했다. 싸우는 마법소녀라고 하면 한명이서 단독으로 싸우거나, 아니면 다섯이 모여서 (한명 한명씩 들어오며 마지막에는 완전체가 되는) 싸우는 이야기로만 진행이 되었다. 하지만 두명이서 같이 싸워나간다는 이야기는 매우 색다르게 다가올수있었고 지금에서도 상당히 특이하게 보일 수가 있다. 물론 이 작품의 후속작이자 2기나 다름없는 맥스 하트에서 한명이 더 추가가 되긴 한다.
앞서 언급했듯 드래곤볼 시리즈를 담당한 디렉터가 맡았던 작품인지라 격투신이 매우 격력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먹쥐고 싸우는건 아니지만서도 초대 프리큐어를 대표하는, 그리고 지금도 회자되는 부분은 정말 싸운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봐도 퀄은 좋긴 하지만, 사실 뱅크신도 많이 들어거았고 여러모로 작화에서는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하는 작품이다. 그래도 들어가있는 주제가나 삽입곡은 좋다는 평을 받는 편. 그래도 작화신은 후속작부터 서서히 바꿔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속작들은 작화가 꽤나 안정화가 되었다.
색 배치가 꽤나 특이하다. 마법소녀,그것도 전대물형이나 싸우는 작품들은 거의 빨간색부터 분홍색, 노란색을 많이 배치시키는데 비해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딱 단조로운 색으로만 컬러 배치를 시작했다. 검은색의 마법소녀가 매우 드물다는 생각을 해보면 어찌보면 참신할수도 있고, 어찌보면 좀 특이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흥행은 상당히 좋았다. 지금에도 프리큐어의 시초이자 엄청난 작품으로도 평가가 되지만, 마법소녀의 당시 기조로 보았을때는 굉장히 파격적인 작품이었고 서로간의 상처나 분열을 빠르게 시작하면서 해결하는 전개, 강력한 격투 장면과 같은 요소를 차례차례 넣으며 시대를 앞서나간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런 실험적인 설정과 이야기들은 큰 호평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야기 전체적으로 보았을때는 퀄리티가 좋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되려 단순하게 보일 수도 있기도 하다. 이런 단점은 훗날 후배이자 다섯명이서 나오는 어느 작품이 완벽히 해결을 하게 된다.
뚜렷한 특징도 없고 싸우는 빛의 전사라는 설정이 다겠지만, 그래도 프리큐어라는 시리즈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며 그 세세한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냈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물론 몇몇 단점이 있지만 서로간의 갈등과 다른 가치관과 취향을 극복하고 하나의 전사로서 같이 친해져나가는 친구로서의 모습을 타임라인 식으로 서서히 진행시켜나갔다는 점은 호평을 받을만 하다. 세일러문이나 다른 프리큐어 시리즈도 이런 것이 없지는 않았지만, 극복해나가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해하는 것이 너무 급전개로 빨리 지나간것에 비해 초대 프리큐어는 자연스러우면서 서서히 회차가 지나갈수록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악역 간부나 괴인을 쓰러트리고 처음에는 당황하여 울기까지하는 순수한 모습도 잘 그려냈었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엄청난 흥행작이자 프리큐어라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래된 프랜차이즈를 처음으로 만들며 성공적인 정착을 해낸 작품이다.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퀄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시리즈를 처음으로 정착시켜 완벽하게 만들어냈다는 것은 높게 평가가 될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12월 SBS를 통해 처음으로 방영되었다. 같은 동시 방영작으로 '두근두근 비밀친구'도 같이 방영이 되었다. 두근두근 비밀친구도 꽤나 지상파에 들여오기에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충격적인 작품이었지만, 프리큐어라는 일본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끈 작품을 다시끔 데려왔다는 것은 꽤나 큰 화제가 되었던 듯하다. 투니버스나 아니면 애니원에서 데려갈만한 작품을 지상파에서 데려갔다는 것은 SBS가 마지막으로나마 예전의 만화 왕국을 다시끔 생각하게 하는 방영이였으니까... 특히나 1년 전 베리베리 뮤우뮤우를 데리고 왔었던 것을 본다면 더더욱이.
전체적인 더빙퀄은 상당히 좋았지만, 중복캐스팅이 걸린다는 점이 있다. 사실 지상파 만화의 최대 단점은 중복 캐스팅이라는 점인 것은 매우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두 회자가 되는 편이며 프리큐어를 한국에 처음으로 안착시켜놨다는 것은 나름 놀랍기만 하다.
그렇게 ㅌㅌ시작되는 프리큐어 시리즈. 그리고 다음 4편에서 등장할 어느 작품은 프리큐어 시리즈와 같이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다시끔 올라서게 만들게 된다. 과연 그 작품은 어떤 작품이었을까? 그리고 마법소녀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였을까?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며, 다음 4편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자!
글을 마치며.
저로서는 오래간만에 만나는 어릴적의 추억. 피치피치핏치와 프리큐어를 만나니까 너무나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초등학교를 갓 들어갔을때 많이 봤었는데 이렇게나마 다시끔 마법소녀의 이야기에서 만나니까 더더욱이 반갑네요.
2000년대 중반으로 서서히 들어가면서 마법소녀라는 장르는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본 모습을 회복해나가는데 주력했습니다. 2편에서 소개해드렸던 베리베리 뮤우뮤우는 그런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였고 이런 격투 마법소녀의 새로운 이야기는 프리큐어를 만드는데 좋은 역할을 해내게 되었습니다.
프리큐어 외에도 순정만화 요소를 가득 담았던 울트라 매니악도 매우 참신했었죠. 원작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던, 그리고 마멀레이드 보이애서 봐왔던 달콤씁쓸한 이야기를 지나 톡톡 튀는 이야기를 냈다는 것은 놀랍기만 합니다.
다음 4편에서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생각하셨던, '리리컬 나노하'를 첫 시작으로 쓰여질 예정입니다. 나노하 이외에도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않았지만 숨겨진 명작 '마법소녀대 아르스', 성인작에서 평범하게 돌아오는 '매지컬 카난', 프리큐어의 새로운 후속작 맥스하트가 여러분들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며 피드백이나 소소한 의견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이디와 트램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