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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팀에서 연말을 멋지게 보내는 법 2

라프텔 프로덕트 디자인팀의 워케이션 & Year-end Workshop


안녕하세요. 라프텔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Sol입니다.


지난 글에서 2023 연말을 마무리하기 위해 떠난 프로덕트 디자인팀의 (이하 프디팀) 여수 워케이션 후기를 다뤘었는데요, 이번에는 워케이션에서 진행했던 ‘Year-end Workshop’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Year-end Workshop은 제가 라프텔에 입사하기 전에 참여했던 한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참여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어 팀원들과 함께 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참여했던 Year-end Workshop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Year-end Workshop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잘 준비하기 위한 워크숍입니다.

뭔가 바쁘게 1년을 보낸 것 같기는 한데,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한 해를 다시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고,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짜여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순서에 따라 프디팀이 이번에 어떻게 진행했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일부를 살짝 공개해 볼게요!



1. 올해의 ___


✓ 각자 ‘올해의 ___ 는?’ 질문지 만들기 (예. 음악, 순간, 사건, 사람..) 
✓ 서로의 질문에 대답하기


가볍게 올해를 떠올리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덕후 회사 라프텔의 팀원들 답게 ‘올해의 콘텐츠’, ‘올해의 굿즈’ 같은 키워드들도 나누고 ‘올해의 큰 변화’, ‘올해의 여행지’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나눴어요.

서로 덕질 분야도, 스타일도 달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부족으로 중간에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샐리의 올해의 콘텐츠? 나는 솔로 16기
매미의 올해의 사건? 두바이 스카이 다이빙
솔의 올해의 굿즈? 2PM 응원봉



2. History Map


✓ 올해의 주요 사건(개인적인 일, 회사 일 상관없음)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기
✓ 그 시기 내 감정 상태를 그래프로 그려보기


미리 인쇄해 간 포맷에 맞춰 각자 올해의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1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각자 핸드폰의 사진첩, 라프텔 업무 캘린더, 슬랙에 남긴 데일리 스크럼 등에 의존해 어떤 프로젝트들을 했고 어떤 일이 일었는지 적어본 후, 감정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3. Reflection


✓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순간 3가지 고르고 아래 질문에 답해보기
    Q. 그 사건/순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느꼈나요?
    Q. 이 사건들에서 나 자신과 내 행동, 혹은 타인과 타인의 행동에 대해 무엇을 배웠나요?
    Q. 어떻게 해야 내년에는 긍정적인 기분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기분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서로의 그래프와 질문 답변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디팀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는 편이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또 몰랐던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정 그래프를 그리는 기준과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또 모두 다른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고, 대인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었어요. 반면 회사 일 보다는 여행이나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이벤트(ex. 슬램덩크 개봉, 콘서트)가 감정 그래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샐리는 연초 A/B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보는 관점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데이터 강의를 결제하고 스터디를 주도하면서 많이 공부하고 성장했어요!
매미는 올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운전 연습을 하는 동안 감정 그래프가 급락했었는데 결국 따게 되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솔은 올해 긴 시간 하나의 스쿼드만 참여하여, 중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임보를 하면서 긍정 그래프를 높일 수 있었어요!



4. Theme of the year

✓ 내년의 테마 한 문장으로 적어보기


올해의 그래프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내년에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지, 어떤 1년을 만들고 싶은지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깊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샐리의 2024 테마 “Take an Action”
매미의 2024 테마 “소로(小路)”
솔의 2024 테마 “하루하루 순간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자.”





5. Self Development Circle


✓ 큰 원을 8조각으로 나누고, 내년에 키우고 싶은 스킬 6가지 적기
✓ 각 스킬이 현재 어디에 와있는지, 얼마나 키우고 싶은지 체크하기


내년에 키우고 싶은 스킬을 적고 서로의 것을 나눠보았습니다. 

프디팀은 팀이 된 이후 하드 스킬을 키우기 위한 스터디 활동들을 꽤 많이 해온 편인데, 올해는 앞선 활동에서 서로의 행복과 목표에 대해 가감 없이 나눠서 그런지 소프트 스킬 또한 많이 적게 된 것 같아요!


샐리 : 그래픽 디자인 스킬, 전략적 사고, 기록하기, 커뮤니케이션, 영어, 운동
매미 :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숲을 보기, 커뮤니케이션, 독서
솔 : 리더십,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영어, 회고




그리고, 후기


Year-end Workshop 활동은 개인으로서 1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함도 있지만, 팀의 매니저로서도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었습니다.


라프텔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문화이지만, 많은 회사는 팀원들과 개인의 일상과 깊은 생각을 나누기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더욱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감정 그래프를 나누면서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이나 결과뿐 아니라, 그때 팀원들의 감정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회사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힘든 점이 있었을 수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즐거움을 느꼈을 수도 있는데 이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매니저로서 내년에 각 팀원에게 더 잘 맞고 필요한 프로젝트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고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일과 방향에 대한 의문이 들 때는, 가끔 친구보다 같이 일하고 옆에서 지켜본 ‘동료’로서 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사실 리더 혹은 매니저 역할을 하다 보면 팀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것은 중요한데, 나의 어려움을 나누는 것은 힘들 때가 많아요. 왠지 리더는 더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긍정적인 영향만을 팀에 줘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을 때가 있죠. (누가 시킨 적이 없어도!)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솔직하게 나의 1년을 팀원들과 나눔으로써 더욱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더여도 함께하는 팀원으로서, 동료로서 이를 솔직히 나누고 격려를 얻었을 때 더욱 팀워크가 끈끈해지더라고요!


내년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지! 라프텔 프디팀의 2024년이 기대되는 워크숍이었습니다 :)



Written by Kim Dasol, Laftel Product Design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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