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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gomji Jun 18. 2022

15. 마지막 시드니(2)

다시 볼 수 있을까란 생각과 함께 마음이 시큰거렸다.

다음 , 마법이 풀린 신데렐라처럼 평범한 일상을 맞이했고, 멀리서 바라보던 하버 브리지를 걸어보기로 했다.

저 배는 어디로 갈까. photo by lagom_ji

멀리서 볼 때는 풍경 속 하나로 그저 멋져 보였는데 가까이서 걸으며 보니 철골 구조가 훤히 보이는 흔한 대교였다. 의외로 브리지에서 보는 주변 풍경이 명소, 관광지가 아닌 아주 일상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것들이어서 재미있고 좋았다.

엔딩. photo by lagom_ji

오페라하우스 옆의 로열 보태닉 가든으로 향했다.  공원은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과 비교할  없는 아주  규모였다. 바다가 보이는 외곽 콘크리트 길을 걷고 있으면 관광  사람들, 단체로 조깅하는 사람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모두   있다.

한가한 일상. photo by lagom_ji

공원은 아주 넓어서 누워있거나 거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도 북적이는 느낌 없이 평화로웠다.

아주 오랫 동안의 포근함. photo by lagom_ji

공원을 한참 걷다가 아주 큰 나무를 만났는데, 너무나도 커서 그 주변의 사람들이 아주 작게 보였다. 그 그늘에 들어갔을 때 굉장한 위엄은 되려 포근함으로 느껴졌고, 그 찰나에 다시 볼 수 있을까란 생각과 함께 마음이 시큰거렸다.

커플. photo by lagom_ji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정말 마지막의 시드니를 즐기기로 했다. 양고기와 와인, 여러 음식들을 먹고 마시며 그동안의 시간들에 대해 감사해했다.

마지막 만찬. photo by lagom_ji

여행 그림책 <1월의 그 여름>은 일러스트 기반의 독립출판물로 라곰지샵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브런치에서 연재하는 '1월의 그 여름'은 그림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버전입니다.


라곰지샵 <1월의 그 여름>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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