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떻게 하면 잘 날 수 있을까.

by lagomji



brunch_36_1.jpg 나는 물고기였던가. drawing by lagom_ji



얼마 전만 해도 장마로 물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햇빛도 못 봐서 몸은 축축 처지고, 괜히 더 자고 싶었다.



brunch_36_2_2.jpg 삐리삐리 변신. drawing by lagom_ji



습도가 높아 일과 중에 자주 짜증이 나서 '나는 감정이 없다, 감정이 없다.' 되뇌며 할 일을 했고, 햇빛 쨍쨍한 날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brunch_36_3_2.jpg 뒹구르르. drawing by lagom_ji



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바라던 날씨가 되어 '역시 사람은 햇빛을 보고 살아야 하나 봐.'하며 기분이 좋아졌다.



brunch_36_4.jpg 선인장. drawing by lagom_ji



하지만 강렬한 햇빛에 공기까지 후끈후끈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니, 어느 순간 겨울이 오면 좋겠다 하고 있더랬다.



brunch_36_5.jpg 낮잠시간. drawing by lagom_ji



이런 변덕스러운 내 모습을 보니 뭔가 너무했다 싶었다. 불평하고 바라는 건 끝이 없을 테니 그러지 않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제는 '짜증을 내어서 무얼 하나-'라는 새로운 다짐의 말을 되뇌며 즐겁게 여름을 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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