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뭐든 할 때 해야 해.
30대 초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30대가 되니깐 그래도 20대보다는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았는지
난 이렇게 30대의 소감을 말했다.
"아, 30대가 되니깐 다르긴 다르다. 안 그러냐?
뭐 이리 해야 할 것도 많고 인생이 안 풀리냐?
30대가 되면 좀 더 여유로울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난 그렇게 조금은 거만함을 조금 묻히고,
한편으로는 조금 투덜거리면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런 나의 말에 한 친구가 나지막하게
그 이유에 대해서 말했다.
"20대 때 열심히 잘 놀았잖아."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 그래, 20대 때 열심히 놀았지.
그건 나도 알아. 그리고 무엇보다
20대 때에는 누구나 다 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난 그 친구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섞어 반응했다.
"응? 그게 뭐?"
그 친구는 이번에는 처음보다
더 힘을 주어 말했다.
"아니, 20대 때 열심히 놀았으니깐 지금 빡쎈 거라고,
아마 30대 때도 마냥 놀면 40대가 되면 정말 장난 아닐걸?
그러니깐 지금 30대에 열심히 뭘 하긴 해야지.
지금 힘든 건 정상이고 그걸 안다는 건 다행인 거지."
너무나도 확 와닿았다.
완전한 정답 같은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