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단종 유배지 한 바퀴

영월, 이곳에서는 편안히 넘어가세요

by 라제 Laje
시간이 지나 변한 건, 내 마음의 시야

나는 자연을 좋아했을까 좋아진 걸까.

나는 자연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뚜벅이 하기에 불편한 곳도 있고, 내 생각보다 할 게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예전에 스위스에서만 일주일정도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 많이 심심해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나 액티비티를 그렇게 즐기는 편도 아니라...


그런데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에 대해 안다고 자부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지금의 나는 자연을 참 좋아한다. 자연을 배경으로 책을 읽거나 음악 감상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저 자연 그 자체를 감상하는 것도 좋아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어디를 얼마나 가고 했는지에 의미를 두었다. 그래야만 효율적이고 무언가 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의 여유와 감정이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으닌깐




# 1 : 관광택시 타고 영월 한 바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한반도 지형과 선돌이었다. 두 곳을 뚜벅이로 하자니 내가 선돌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방법을 찾아보니 관광택시가 있었다.


네이버지도에서 [영월관광택시]를 검색해서 예약할 수 있었다. 가격도 꽤 합리적이라 편하게 보고 싶던 곳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기사님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돌아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셔서 혼여행자에게는 환기가 되기도 하는 일정이었다. 물론 마음의 환기까지


그렇게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부터 한반도 지형, 선돌 그리고 시장으로 마무리지었다. 연만 3시간을 보는 코스라니, 이전에는 하지 않았을 일정이었겠구나 싶었다.


* 가격

- 3시간 코스 : 4만 원(1대-4인승)

- 5시간 코스 : 7만 원

- 8시간 코스 : 10만 원


# 2 : 하늘색 횡단보도를 찾으세요


나는 여행지와 사람을 귀여워하려는 마음을 종종 갖는다.


무언가를 꼭 해야지만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온도에 따라 만족도가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월에서 발견한 귀여운 포인트는 하늘색 횡단보도이다. 마치 영월 같기도 한 색이다.


# 3 : 표지판을 놓치지 마세요


오기 전부터 영월의 읍, 면 지명이 독특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반도면, 무릉도원면, 김삿갓면


그래서인지 유독 표지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원래 알고 있던 지명 외에도 알고 있던 단어를 발견하면 혼자만의 퀴즈를 푼 듯한 기분이었다.




난생처음으로 혼자 여행 온 영월에서

좋아했던 자연도 보고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마주하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여행자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곳들이 많은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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