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

문학과 철학의 밤 산책 – 한 그루의 밤 ep.12

by lala

지금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

– 한 그루의 밤, 라라입니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행복은 늘 도착해야 하는 무언가처럼 말해지고,

계획하거나 준비해야만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만 미룹니다.

“이 일만 끝나면.”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면.”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는 사이,

행복은 조용히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는 말합니다.

행복은 보상의 결과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태다.

행복은 성취한 뒤 오는 보상이 아니라

삶의 흐름에 자신을 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감각이라는 말입니다.

즉,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작고 미세한 기쁨을 포착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미 행복에 접속해 있는 겁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런 문장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 걷는 것만으로도, 나는 삶이 조금은 괜찮다고 느낀다.

화려하지 않은 감정,

그러나 일상 속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온기.

그런 순간이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마음을 지탱해줍니다.

우리는 행복을 ‘정상 상태’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기뻐야 하고,

늘 즐겁고 활기차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행복은 그런 고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행복은 흐름이고,

일렁임이며,

그 안에 있는 감각적인 알아차림입니다.


가령,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 몸이 서서히 따뜻해지는 느낌,

아침 햇살이 벽에 부드럽게 번지는 모습,

좋아하는 책의 문장을 다시 읽을 때의 안도감.

이런 것들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일상의 마이크로 플레져(micro pleasure)”라고 부릅니다.

큰 성취가 없어도,

작은 즐거움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

그게 바로 ‘지금 행복해지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프랑스 작가 조제프 주베는 말했습니다.

“행복은 갖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오늘 당신이 어떤 상태든,

지금 이 순간에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분명 존재합니다.

눈앞의 사과를 천천히 베어 물고,

커피의 쓴맛과 따뜻함을 인식하고,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존재의 한 부분을 회복하게 됩니다.

행복은 특별한 조건이 아니라,

그저 지금 이 순간과 연결될 수 있는 감각의 회복입니다.

스피노자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기쁨은 자기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킬 때 생긴다.


자기 자신을 더 잘 돌보고,

더 부드럽게 대하고,

작은 기쁨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되살리는 것도

충분히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행복에 연결되어 있나요?

무엇을 성취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증명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 기분 좋은 숨을 한 번 내쉴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충분한 행복의 징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

작은 것에서 충분함을 느끼는 연습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 한 그루의 밤, 라라였습니다.

다음 밤에도, 함께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