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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ageulp Mar 07. 2024

일 년간 수북히 먼지 쌓인 브런치를 다시 열다.

생각 기록

새벽수영 일기를 브런치에 기고 한 후 일 년이 지났습니다. 작년 이맘 때쯤 나는 글쓰는 것이 가장 나에게 맞는 일이구나 여기며 한 해의 끝자락엔 나의 새벽수영 일기가 수북히 쌓여 있을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서랍엔 쓰다만 글 5개와 브런치에 발행한 글 4개를 마지막으로 지금껏 외면한 채 어느덧 먼지만 수북히 쌓였습니다. 

브런치 작가 신청 승인을 단 번에 받고도 소홀하게 대한 내가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새벽수영은 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몇 년간의 삽질의 시간을 새벽수영을 꾸준히 나가는 것으로 위안 받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늘 그랬던 거 같습니다. 시작은 거창하나 끝은 미약하거나 소멸해 버리는 일.

이제는 그 삽질의 시간을 끝내고 싶은데 아직도 망망대해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허공에 노를 젓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북극성이 필요합니다. 나를 인도해 줄 단 하나의 점. 그 점을 보고 허공이 아닌 물길 위를 저어 가고 싶습니다. 매일 그렇게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만의 별을 찾고 있습니다. 다 비슷비슷 해보이는 수 많은 별들 가운데 내가 놓치지 않고 바라볼 그 별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브런치를 열어 봅니다. 다시 타자를 칩니다. 다시 글을 씁니다. 다시 내 마음 속 깊은 곳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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