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연료로 올바른 성공 궤도에 진입하는 방법
어느덧 벌써 2024년의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간다. 빠른 세월을 한탄하는 것도 잠시, 회사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새해 계획을 짜느라 바쁜 연말이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편리함에 쉽게 익숙해지는 인간'이라는 동물은 매번 새해 계획을 알차고 그럴싸하게 짜지만, 몇달이 가지 않아 허탕이 되기 일쑤다.
물론 이전에 비해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연초의 계획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 목표에 대한 집념이 부족하거나, 내가 처음에 가졌던 마음가짐은 의지박약으로 날아가 버리면서 연초의 계획과 틀어지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간의 의지 박약은 무엇이 원인일까? 서점을 거닐던 그 때, 이 책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것처럼 돈과 학벌, 인맥, 운과 같은 것들은 결국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고, 궁극적인 무언가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정확한 촉매제를 선물해 주었다. 회사든 직장이든 목표를 수립할 때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어떠한 근사한 계획이나 정확한 예측과 같은 것들이 아니라 이 책에서 알려주는 감정을 자극하는 비법을 통해 나 스스로를 높은 동기부여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종종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요즘은 (특히 직장에서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으뜸이라는 인식이 강한 듯 하다. 물론 나 또한 비즈니스에서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인 시각에서 업무에 접근하려 애쓰는 편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더욱 똑똑해 보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배제해야 할감정은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이고, 과장되고, 지나치게 다혈질적인 느낌이다. 반면 담아내야 할 감정은 열정적이고, 집착이 강하고, 열광적이고, 끈기가 있고, 힘이 넘치고, 목적의식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page 35)
이 문구를 보면서 무언가 '아차' 싶은 생각이 스쳤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리더들은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와 관련된 일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굉장히 강한 집착을 가지고 끈기있게 추진한다. 그런데, 지금 내 모습을 돌아 보았을 때, 과연 나의 모습에도 그런 정도의 광적인 집착과 강한 추진력이 있었을까를 되묻게 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우리가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MVC라고도 한다)를 설정하는 것은 전략 부서든 HR 부서든 모두 함께든 설정할 수 있겠지만, 정작 설정하는 행위보다 중요한 지속 및 강화 활동에 대해서는 흐지부지되곤 한다. MVC를 설정하는 것도 물론 의미는 있겠지만,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MVC에 공감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 강한 집착을 가지고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목적의식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HR의 근본적인 역할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달리 표현하자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왜" 해야 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뇌과학이나 심리학에 기반하였을 때 결국 사람의 이성은 (부분적으로나마) 감성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기'를 적절히 자극하는 것이 추진력의 중요한 핵심인 것.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감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자극해 목표달성을 위한 추진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까' 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과거 경험은 물론, 큰 성공을 거둔 다양한 사람들을 예시로 들면서 "올바른 적을 설정하여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저자의 경우,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어느 한 친척이 과거에 잘 나갔던 저자의 아버지를 빈정대면서 무시하는 경험을 겪었다. 이러한 수모를 참을 수 없었던 저자는 아버지를 끌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저들이 다시는 우리 가족을 무시하지 않게 해주겠노라며, 흥청망청 살아왔던 과거와는 달리 반드시 성공한 삶을 살겠다며 스스로에게 다짐했고, 이를 결국 현실로 만들어 냈다. 마치 "그들이 내게 했던 말을 취소시키기 위해 매일 아침 불타는 마음으로 침대에서 일어나곤 했지"와 같은 회상으로 불타오르는 삶을 살면서 말이다. 하프타임에 축구팀이 라커룸에서 하는 대화도 좋은 예시가 된다. "어이 동료들, 우리 정말 이게 최선인 거야? 오늘 저 오만한 놈들이 끝나고 맥주를 진탕 마시면서 우리 실력이 형편없었다고 깔보고 비웃도록 이대로 포기하고 나앉아 있을 거냐고. 지긋지긋한 언론 놈들이 또 우리 팀은 애초에 이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이었다고 농락해 대는 걸 이대로 두고만 보고 있을 거냐고!"와 같은 식의 대화들로 일종의 전투심을 불러일으키는 과정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해도 그렇지, 생각에도 없었던 부정적인 것(적)을 일부러 떠올리면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내가 강해져야 한다는 발상은 약간 유치한 것 같은데... 그리고 정말 내 스스로에게 확신이 있는 대인배라면, 굳이 적들을 인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그저 묵묵히 내 할 일을 해나가면 되는 거 아닐까?' 이에 대해 저자는 '적을 만드는 일은 건강한 행위이지만,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일은 그렇지 못하다' 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불러일으킨 적에 대해 떠올리면서 느껴지는 호전적인 감정을 마치 로켓을 움직이기 위한 연료같은 것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 그들에게서 원한을 삼고 짓밟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올바른 적이 올바른 감정을 불러일으켜 내 스스로가 게으름 따위는 부릴 여유가 없게 만드는 수단일 뿐인 것. 또한 체스 선수가 점점 강한 상대를 찾아 나서듯, 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적을 계속 찾아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로켓이 1단, 2단, 3단 추진체를 발사시키면서 위로 아오르듯 나아가듯 그저 연료로 사용하면 되는 것일 뿐이다.
앞서 올바른 적을 찾는 것을 통해 나의 에너지원을 불타오르게 만들었다면, 이것으로 충분할까? 그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지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빠짐없이 균형있게 채워나가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의 제목인 '12개의 성공블록'을 채워 나가는 과정으로, 각각 다음과 같다.
1. 적(반드시 이기고 싶은 대상)과 경쟁자(시장 분석을 위한 대상)를 식별하고,
2. 의지(성공해야 하는 이유)와 기술(목표달성에 필요한 지식과 전문성)을 다지고,
3. 사명(대의와 바로잡고자 하는 문제)과 계획(구체적인 행동과 미래에 대한 준비)을 세우고,
4. 꿈(내가 원하는 미래)과 시스템(분석을 통한 자동화)을 동시에 생각하며,
5. 문화(사람들의 일관된 행동양식)와 조직(구성원의 인사 등)을 함께 고려하며,
6. 비전(가치와 원칙, 불변의 목표)과 그를 준비할 자본(자금조달 등)을 함께 준비한다.
위의 가치들은 각각 상반된 것들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성과 감성을 조화롭게 배양하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전체 육각형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목표 달성을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비결'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터득한 지식의 가치 ★★★★☆ (나만의 적이 동기부여로 활용한다는 점이 유익했음)
HR 담당자 관점으로서 얻은 지식의 가치 ★★★★☆ (연간 목표 수립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음)
논리적인 전개, 오탈자 등 전반의 완성도 ★★★★☆ (논리와 감성이 잘 어우러지게 작성되어 좋았음.)
이 책에서 새롭게 얻게 된 지식의 활용도 ★★★☆☆ (새롭진 않았지만, 좋은 팁이 되었음!)
책을 보면서 저자가 괜히 성공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저자만의 성공 비결을 쉽게 풀어냈고, 뻔하지 않은 저자만의 표현으로 다양한 명언들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지루함 없이 읽기 내려가기가 더욱 좋았다. (이를테면 나는 '직원들은 리더가 하는 행동을 본대로 따라 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라는 문장이 가장 좋았다!)
어느 덧 다가온 2025년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과 함께 나의 인생 목표와 비즈니스의 목표를 하나씩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간다면 2025년도 당신의 목표는 '반드시 성공'으로 끝날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