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몸에서 시작된 숨 하나가, 내 마음까지 풀어놓는 순간
산모가 옆으로 돌아누워 조용히 몸을 맡기는 그 순간, 나는 그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안다.
얼음물을 마셔야 숨이 쉬어질 것 같다는 말.
가슴이 답답해서,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말.
나는 그 마음을 손으로 느낀다.
근육이 하나하나 풀리기 시작하면,
그녀의 숨도 점점 깊어진다.
그 호흡이 시작되면 나도 같이 안도한다.
숨이 깊어지는 그 순간,
“아, 이제 편해졌구나—몸이, 마음이.”
오늘도 누군가의 숨을 가볍게 해준 걸
나는 그 숨결로 알아챈다.
숨이 쉬어지면 마음이 산다.
나도 그제야 비로소 편안해진다.
풀어주지 못하면 밤에 내가 불편하다.
그 한 번의 숨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걸
나는 매일 몸으로 배운다.
오늘, 누군가의 답답함이 풀린 순간.
나의 긴장도 함께 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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