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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도란의 새벽다락 Nov 21. 2023

축구선수 이강인,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출처: 강인선수 인스타그램 팬계정 중 하나 @sin_dy_ss


2022 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제대로 챙겨본 월드컵이다.


사실 그전엔 축구의 재미를 몰랐다.


그런데,

2022 월드컵에서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를 접하며

'축구가 이런 거구나! 이토록 짜릿하고 재미있는 거구나!' 느끼고 축구에 확 빠져버렸다.


작년 겨울,

2022 월드컵에서 어느 한 선수가 중간에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경기 분위기와 흐름이 확 바뀌었다.

느슨하고 불안하던 경기가, 쫀득하고 설레는 경기로 싹 바뀐 느낌이랄까.

그다음 경기들에서도 그가 눈에 띄었다.


그렇게, 모든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노력으로, 우린 16강에 진출했다.

진짜 펑펑 울면서, 꺄아꺄아 소리치며 봤다.

아주 작은 가능성. 그 희망을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으로 쾌거를 이뤄낸 모습이 너무 감동이었다. 내가 선수들을 응원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에게 내가, 내 삶에 대한 응원을 받은 기분이었다.

 

-


월드컵이 끝난 후, 내 눈과 마음에 들어온 그 선수를 찾아보게 되었고,

그 선수의 이름이 다름 아닌, 이강인이었다.  


출처: KBS N SPORTS 날아라 슛돌이 3기


알고 보니, 15년 전 날아라 슛돌이 3기에 나온 꼬마가 바로 강인 선수였다. 당시, 7살(만 5세) 였던 그는 당시에도 '노력하는 축구전재'라는 별칭을 달고 천재적 실력, 프로같은 승부욕을 보여줬다. 게다가 감독님과 코치님, 매니저 누나를 잘 따르는 착하고 귀여운 모습, 애교와 사랑이 넘치는 순수한 아가의 모습이었다.

(아가 때는 엄청 귀여웠는데, 지금은 아주 멋진 상남자로 성장해서 여자팬들이 엄청나다. 일명 '갭차이에 치인다'라고 하지요.)  


강인 선수의 인터뷰와 다양한 영상, 인스타그램 등의 기록들을 찾아보니,

주변 사람들을 따듯하게 챙기고 정이 많은, 인성까지 좋은 선수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입덕>을 하게 되었다.


당시 마요르카 소속이었던 강인 선수의 소속팀 경기를 챙겨보기 위해,

<SPOTV NOW>라는 어플도 깔고 난생처음 해외 축구 경기를 챙겨보았다.

스페인과 우리나라는 시차가 있기에, 알람을 해놓는다거나 하여 잠을 참고 경기를 보았다.

고요한 새벽,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를 챙겨보고, 그의 활약에 고요히 환호하며 박수치는 기쁨.

그 맛을 알게 되었다. 강인이의 축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축구 룰, 용어들도 배워갔다.


출처: gettyimages


그렇게 강인선수는 점점 더 성장해 나갔고,

아니나 다를까, 역대 최고 축구의 신 <메시>가 있던 팀! 프랑스 명문팀인 PSG(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을 하게 되었다. 빅클럽, 좋은 환경에서 강인선수가 즐겁게 운동하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며 쑥쑥 성장할 생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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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 에이스! PSG 소속 축구선수 이강인! (Kang in Lee)

축구 선수로서 그의 장점을 정리해 보았다.


1. 일단 겁이 없고 저돌적이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만들어간다.

   위축되고 주춤주춤 하는 것이 아닌, 패기 있게 전진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더불어 창의적인 모습들도 많이 보인다. 번뜩번뜩! 아 저렇게 풀어갈 수도 있구나, 싶다.

   

2. 일명 '택배 크로스'로 불리는 Kill Pass! Key Pass! 진짜 적재적소에 미친 패스를 잘 찔러준다. 

    택배처럼 바로 앞에 가져다준다. 이것은, 판단력과 순발력, 그리고 킥의 정확도와 힘까지 갖춰져야 한다.

    진짜 소름 돋게 척척 잘도 패스를 해준다. 패스성공률이 엄청 높다. 진짜 이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

     "와~ 폼 미쳤다!"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3. 드리블 + 탈압박을 잘한다.

   이강인이 실력 좋은 것을 아니, 수비수들이 늘 많이 붙는데도,

   놀라운 드리블 실력과 몸싸움 능력, 민첩성 등으로 탈압박을 잘한다.

   이렇게 강인이가 잘 버텨주며 지킨 공을 다른 선수에게 연결해 주며, 경기 전반적으로 기점 역할을 한다.


4. 골도 잘 넣는다.

   국가대표팀 경기, 그리고 소속팀 PSG에서 계속 골을 넣으며 공격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그 궤적과 상황을 보면, 진짜 감탄이 나온다.


5. 넓은 시야. 시야가 넓어서 다른 선수들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내가 지금 해야 하는지 등을 착착 잘 본다.


6. 공이 상대 공격수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으며, 수비까지 커버해 준다.


7. 심리전에도 강하다. 어떤 팀을 만나도 든든한 모습으로 맞선다. 


8. 개인적 실적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하는 팀워크적인 마인드가 좋다.


무엇보다 그가 정말 멋지게 느껴지는 이유는, 

11살(만 9세) 그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하여 선진축구를 배우고 활약한 것, U20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고 골든볼을 받은 것, 2022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 PSG에 입단한 것, 2023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 지금 훌륭한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 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모든 세월,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가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피, 땀, 눈물 때문일 것이다. 

크고 작은 시련과 벽, 힘든 시간들을, 그는 버티고 이겨내고, 노력을 행하며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그를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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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인선수 인스타그램 @kanginleeoficial


강인 선수는, 팬들이 주는 사랑에 감사할 줄 알고 또 그것을 예쁘게 표현할 줄도 안다.

그러한 마음이, 팬들을 더 감동시키는 것 같다.


또한 그는 늘 애국가를 크게 부른다. 형들한테도 애국가를 크게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단다.

우리나라 대표로 뛰는 것을 너무 기뻐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이강인.

그렇게 상대편을 애국가에서부터 압도하고 싶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2026년 월드컵이 너무 기대된다. 가슴이 심하게 웅장해진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말처럼, 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괜한 부담감으로 그를 망치고 싶지 않다.

그저 즐기고 싶다.

그의 플레이를, 축구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부디 큰 부상 없이, 행복한 축구 오래오래 하기를!


경기장이나 훈련장, 숙소 등에 찾아가 응원을 하진 않지만, 멀리서나마 이 누나팬은 언제나 응원하련다.

언젠간 나도 더 성공해서, 더 멋진 모습으로 그를 만나고 싶다!


아래는 박연준 작가님의 책 <쓰는 기분>의 한 부분이다.


에세이를 쓸 때 '어떻게 보일까'를 지나치게 염두에 두면 망한다. 수영 선수가 자신의 영법이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며 대회에 참가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대회에서 탈락하겠지! 물에 들어갔다면 생각을 버린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과 속도를 느끼면서. 물 밖의 일은 알 바 아니란 듯이. 페소아의 문장으로 말하자면 "그걸 사랑해서, 그래서 사랑하는 것."*, 그게 글쓰기의 유일한 방법이어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순진함이요, / 모든 순진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 너무 많이 생각하면 망한다. 그냥 해야 한다. 축구 선수가 공을 몰고 가 슛을 하듯이. 단순하게. 밖을 생각하면 솔직해질 수 없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에서 비움과 몰입을 누구보다 잘하는 그.

SIMPLE하게 JUST DO IT.


그의 태도를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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