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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도란의 새벽다락 Jan 16. 2024

강인이가 말아주는 아시안컵 맛 어떤데♥

비전문가 팬이 남기는, 축구선수 이강인 성장 기록


2024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렸다. 우리나라의 첫 경기는 바로 어제 저녁이었다.

국가대항으로 하는 축구경기 중 제일 큰 경기는 월드컵이고, 그 다음으로 큰 것이 우리나라에겐, 바로 이 아시안컵이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우승은 64년 전이었다.


2022년 월드컵 이후로 축구에 빠진 나로선, 이번 아시안컵을 시작 한참 전부터 기다려왔다.

선수 명단이 참 든든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인이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명 "강말축"(강인이가 말아주는 축구)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랄까. 


출처: PSG


강인이는 최근, 소속팀 PSG에서 활약이 아주 좋았다. 2024년 1월 초에 있었던 2023 슈퍼컵 결승전에서 첫 번째 골을 강인이가 넣었고, 두 번째 골에서는 기점역할을 해주었다. 결국, PSG는 2023 슈퍼컵에서 최종 우승을 했고 MOM(Man Of the Match)은 강인이가 선정되었다. 2022 슈퍼컵 MOM 수상자는 무려, 메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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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강인이는 어제 저녁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국가대표 에이스 그 자체였다.

골을 두 개나 넣고(멀티골 기록), 강인이의 주특기인 적재적소 미친 침투패스, 스루패스, 드리블 및 탈압박 등을 보여주며

“Kang in Lee 클라스를 보여줬다.”

(경기 결과는 대한민국 vs 바레인 3: 1로 우리나라 승!)


출처: 쿠팡플레이
출처: Sofascore

(현재 Sofascore 평점 아시안컵 선수 랭킹 1위이다.)


전반엔 황인범 선수의 멋진 골로  1:0으로 마무리되었고, 후반 살짝 느슨해진(?) 틈을 타 상대팀인 바레인에서 한 골을 넣어 1:1이 되었다.  


그 후, 강인이의 폭풍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공의 흐름을 파악하며 위치를 잡아 들어간 강인 선수는 자신에게 패스된 공을 야무지게 받아, 곧바로 골을 넣었다. 그 공의 회전, 속도, 궤적- 강인이의 발끝에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그 모든 순간까지가 예술 그 자체였다. 심하게 아름다웠다. 그 모습 위로 이전 어느 날, 메시가 골을 넣는 장면이 겹쳐 보였다. 


그렇게 2:1이 되었고, 곧이어 강인이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바로 앞에 바싹 달라붙은 수비수를 벗겨내고 한 번 발로 터치하여 공의 위치를 살짝 옮긴 뒤 슛! 골!!

3:1!!! 너무나 침착한 모습이 놀라웠다.

2002 월드컵에서 박지성 선수가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받은 후 공의 위치를 한 번 조정하여 골을 넣었던 장면이 겹쳐 보였다. 


그 후에도 미친 침투패스, 스루패스, 드리블 및 탈압박 등을 보여주며 짜릿하고 재미난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킥이 워낙 날카로워서 코너킥, 프리킥 등의 상황에서 강인이가 공을 많이 찬다.


출처: KFA


아래는 어제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의 내용 중 일부이다.


후반전, 상대편이 골을 넣었을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묻자 강인이는 대답했다.

“득점을 하든 실점을 하든 우리는 늘 우리만의 플레이를 유지하려고 해요. 팀적으로 흔들림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공격수로서 실점했을 때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뻐요.”


또한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며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그 후 진행된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아래의 말도 전했다.


“축구뿐만 아니라 축구장 밖에서 사람으로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대표팀에 오면 흥민이 형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한테도 배울 점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한테 배우고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요. 또 소속팀에 있다 보면, 음바페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좋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이 배우려고 해요.”


출처: FA photos (강인이가 직접 선수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ㅎㅎ)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 자신감과 겸손의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매번 더 성숙해지려 하는 선수, 언제나 어디에서나 배움의 자세로 지내는 튼튼한 마음의 선수, 경기장 안에선 프로페셔널한 축구선수 & 경기장 밖에선 귀엽고 유쾌한 청춘! 이를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 


-


출처: GQ KOREA


(GQ 2월호 이강인 선수 인터뷰 중)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아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있다면, 승리와 가족 두 단어뿐이죠.”


솔직한 누나팬의 마음으로는, 너무 부담감이나 압박감 갖지 말고, 큰 부상 없이 행복하게 즐기고 오면 좋겠다. 또한 워낙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아져 이런저런 관심, 견제 등이 혹여 힘들진 않을까 팬으로서 내심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경기에 임하는 씩씩한 강인 선수를 보니 마음이 놓인다.


2024 아시안컵-

국가대표 에이스, 애국가 메인보컬 이강인!

그의 즐거운 활약을, 그리고 너무너무너무 멋진 우리나라 모든 선수들의 활약을 그저 행복하게 응원한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오~~필승 코리아~!









(오늘의 선곡: 김국환_축구왕 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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