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렇대.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건 되게 어려운 일이래.
머리로는 알아도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마음의 방향. 그것을 바꾸는 건 되게 어렵대.
그걸 알고 나서 난
조금은 덜 힘든 것 같아.
비슷한 마음의 습관들로 힘들어하는 나를
자책하고 괴롭히지 않아.
그저,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려 해.
알아채고 깨닫고,
보살피고 연습하는 거야.
당연히 한 번에 요술처럼 뿅! 되지 않지.
서툴러도 계속, 계속 연습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좋아지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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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다면 지금부턴,
그러니까 앞으로의 나날들은 얼마나 찬란할까.
솔직히 많이 기대돼.
때로는 많이 아프고 지쳐도, 쉬다 가면 돼.
괜찮아, 잘하고 있어.
봄은 이미 왔거든.
봄과 봄 사이 떨어진 마음들을 주워다 예쁜 바구니에 담아
너의 쓸쓸한 어느 날 꽃처럼 뿌리고 싶어.
향기가 날 거야. 슬프도록 아름다운 향기가.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