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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도란의 새벽다락 Feb 07. 2024

봄과 봄 사이에 떨어진 마음들

원래 그렇대.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건 되게 어려운 일이래.

머리로는 알아도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마음의 방향. 그것을 바꾸는 건 되게 어렵대.


그걸 알고 나서 난

조금은 덜 힘든 것 같아.


비슷한 마음의 습관들로 힘들어하는 나를

자책하고 괴롭히지 않아.

그저,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려 해.


알아채고 깨닫고,

보살피고 연습하는 거야.


당연히 한 번에 요술처럼 뿅! 되지 않지.

서툴러도 계속, 계속 연습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좋아지는 거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다면 지금부턴,


그러니까 앞으로의 나날들은 얼마나 찬란할까.


솔직히 많이 기대돼.

때로는 많이 아프고 지쳐도, 쉬다 가면 돼.

괜찮아, 잘하고 있어.


봄은 이미 왔거든.


봄과 봄 사이 떨어진 마음들을 주워다 예쁜 바구니에 담아

너의 쓸쓸한 어느 날 꽃처럼 뿌리고 싶어.

향기가 날 거야. 슬프도록 아름다운 향기가.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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