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도란의 새벽다락 Apr 03. 2024

너의 새벽은 어때?


나의 새벽은 아파.

외로웠다가 그리웠다가 서글펐다가…

그렇게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왔는데,

요즘 난 많이 아파.


마음을 꾹꾹 참아 눌러 담다가

마음이 터져 흘러버린 탓일까.


봄앓이를 하는 거라고

쓸쓸히 자위하며

내 마음 위로 떨어진 벚꽃 잎 하나를 불어내.

후-

한숨을 쉬듯이 크게.

아주아주 커다랗게.


봄 하나 오는 게 이렇게 아플 일이니.

헤매던 골목마다 서있던 너를 만나고

애써 웃으며 돌아선 나를 본다면

그냥 내 손 잡아주겠니.


너의 새벽도 아프다고.

봄앓이에 지내기가 힘이 든다고

그렇게 말해주겠니.













작가의 이전글 어떤 끄적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