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찾아오는 수척한 얼굴
애써 웃는 입가에 바람이 부네
구겨진 마음을 펴보다 찢고
찢어진 부스레기 다시 뭉치네
싸구려 펜이라 그런가?
시커먼 잉크로 물든 손가락
참, 못나게도 묻었다
이것은 나에게 사랑이라서
몰골을 일부러 감추진 않아
베끼고 싶지 않아
뺏기고 싶지 않아
가난한 나 바라는 소망 있다면
오롯이 내 것으로 있어주기를
너는 내 것이라고 알아주기를
나의 너, 나의 글, 나의 사랑아
박수 치는 이 없어도 너를 지킬게
도란도란. 마음에 서린 이야기들을 마음껏 도란거려보아요. 소란한 마음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네요. 어느 새벽, 나 홀로 머무는 다락방처럼.